기사최종편집일 2024-06-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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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 넣고 그린우드가 '와칸다 포에버' 외친 이유

기사입력 2021.08.30 15:12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메이슨 그린우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선보인 세레머니의 의미가 공개됐다. 

그린우드는 30일(한국시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원정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울버햄튼의 좋은 경기력에 밀렸던 맨유는 후반 들어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결국 승부를 가져왔다. 후반 35분 라파엘 바란이 볼을 받아 그린우드에게 넘겼다. 그린우드는 오른쪽 측면에서 박스 안으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고 수비를 한 명 앞에 두고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 골을 터뜨렸다. 

개막 후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그린우드는 양팔을 교차하는 세레머니를 하며 환호했다. 맨유는 이 골로 귀중한 원정 승리를 챙겼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사상 가장 긴 원정 28경기 무패 기록을 완성했다. 

그린우드는 이날 SNS를 통해 자신의 득점 후 세레머니 사진을 올리며 "와칸다 포에버"라고 말했다. '와칸다 포에버'는 마블 코믹스 '블랙팬서'의 주인공 티찰라가 '어벤저스 : 인피니티 워'에서 외치는 대사다. 

그린우드가 이날 이 경기에서 '와칸다 포에버' 세레머니를 한 것은 바로 '블랙팬서'에서 티찰라 역을 맡은 주인공 故 채드윅 보스만의 사망 1주기이기 때문이다. 보스만은 지난 2020년 8월 29일,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2016년 대장암 3기 진단을 받고 4년간 투병 생활을 했지만 4기로 넘어가면서 사망했다. 

마블 공식 SNS 계정은 29일 채드윅 보스만의 사진을 올리며 "우리의 친구이자 왕인 채드윅 보스만을 기린다"며 추모 게시글을 올렸다. 

한편 그린우드는 지난 2018/19시즌 올레 군나르 솔샤르 당시 임시 감독이 콜업해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 데뷔전을 가졌고 곧바로 다음 시즌 로테이션 자원으로 중용되며 리그 31경기 10골 1도움을 기록했다. 2020/21시즌엔 1군 선수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고 리그 31경기 7골 2도움, 컵대회 포함 공식전 52경기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그린우드는 개막 후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려 로비 파울러(리버풀)에 이어 개막 후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10대 선수가 됐다. 또 이날 득점으로 그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20골을 터뜨려 10대 나이에 20골 고지를 넘긴 역사상 네 번째 선수(마이클 오웬/로비 파울러/웨인 루니)가 됐다. 

사진=PA Image/연합뉴스/마블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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