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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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김영광, ‘전설’과 ‘미래’의 맞대결

기사입력 2007.06.28 01:17 / 기사수정 2007.06.28 01:17

임찬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찬현 기자] '팀의 우승, 내 손으로 만든다' 

한국 골키퍼의 '전설'  김병지(서울)와 '미래' 김영광(울산)이 하우젠컵 우승을 두고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인다. 두 선수는 27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2007 하우젠 컵' 결승전에서 서로를 마주 보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각 조 1위를 기록한 서울과 울산은 준결승에서 인천과 수원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핵심선수들이 대표팀으로 차출되면서 1.5군으로 결승전을 치루게 됐다. 0점대의 실점률로 탄탄한 수비력을 가진 두 팀의 특성상 승부차기까지 갈 공산이 크다. 즉, 키커 못지않게 골키퍼의 능력도 중요한 상황이다.

김병지와 김영광은 리그를 대표하는 골키퍼이지만 이번 아시안컵 대표팀에 부름을 받지 못한 '동병상련'을 겪고 있는 이들이다.

김병지는 현재 K리그 통산 451경기 출장으로 매 경기 프로축구 최대 출장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살아있는 전설인 김병지는 37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24경기 14실점으로 0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에 맞서는 김영광은 한국 골키퍼의 미래이다. 13세 이하 대표팀을 시작으로 각 유소년 대표를 차근차근 밟아왔으며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국가대표까지 올랐다. 김영광은 올 시즌 22경기 출전 17실점을 기록하며 김병지에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승부차기에서 이들의 활약은 점점 더해지고 있다. '신의손'의 평가를 받는 김병지지만 그런 그에게도 승부차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지난 12일에 있었던 한국철도와의 FA컵에 이어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컵대회 4강 전등 승부차기에서 두 경기 연속 승리를 이뤄내며 우려를 종식했다. 

승부차기를 말할 때 이에 맞서는 김영광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그의 진가가 발휘된 것은 전남 소속이었던 당시 전남과 인천의 작년 FA컵 4강전. 허정무 감독은 승부차기를 대비하며 대기명단에 있던 김영광을 연장전에 투입시켰다. 김영광은 승부차기에서 4개의 슈팅을 막아내며 팀을 결승으로 진출시킨 바 있다. 

K리그의 전설과 미래인 김병지와 김영광이 팀에게 우승컵을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임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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