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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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 선배님에 비하면 저는 신생아 수준이죠" [현장:톡]

기사입력 2021.08.23 07:47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아직 제 뒤에는 우람 선배님이 계시니까요".

한화 이글스 김범수는 후반기 7경기 7⅔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1.17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2점 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통산 두 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2019년 9월 16일 대구 삼성전 첫 세이브 이후 705일 만의 세이브.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최근 김범수에 대해 그냥 공을 던지기만 하는 게 아니라, 타자와 상대할 줄 아는 투구를 하고 있다며 "지금이 김범수 개인적으로도 자신감에 있어 최고점이 아닐까 한다"고 얘기했다. 수베로 감독은 현재 마무리는 정우람으로 못 박으면서도 "가진 재능이 좋아 충분히 한화의 마무리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런 김범수에게 마무리 욕심에 대해 묻자 그는 "계속 불펜으로 뛴다면 마무리 보직은 누구나 하고 싶어 하는 꿈이기 때문에 욕심이 안 나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아직 내 뒤에는 정우람 선배님이 계시고, 우람 선배님에 비하면 나는 신생아 수준이다. 우람 선배님이 계실 때 많이 배워서 그 단계를 밟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김범수의 통산 첫 세이브는 팀이 9-1로 앞선 상황에서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얻은 기록이었다. 이날 한화는 11-1로 이겼다. 기록은 같은 세이브지만, 김범수에게는 타이트한 상황에서 만든 이번 세이브가 보다 '세이브다운' 의미가 있을 법했고, 정우람도 이 부분을 치켜세웠다. 김범수는 "우람 선배님이 1이닝 세이브는 처음이지 않냐고 하면서 축하한다고, 고생했다고 하면서 토닥여주셨다"고 전했다.

'신생아' 김범수에게 정우람은 교과서가 되는 인물이다. 김범수는 "우람 선배님은 한국 왼손 투수 중에 경기 수도 제일 많고, 이닝도 세이브도 가장 많은 투수다. 정말 많은 걸 알고 있는 투수일 거다. 경기 운영이나 밸런스가 안 잡혔을 때, 힘들었을 때 항상 물어보고 있다"며 "차근차근 하나 씩 물어봐서 내 걸로 가져오는 게 정답인 거 같다"고 열정을 보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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