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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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내가 시켜준 오상욱 '남자' 수술→원우영 눈물 울컥" (아는형님)[종합]

기사입력 2021.08.21 21:51 / 기사수정 2021.08.21 21:5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펜싱 김정환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21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 쾌거를 이룬 '펜싱 어벤져스' 김정환, 구본길, 김준호, 오상욱 선수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오상욱은 선수촌 생활 중 힘들었던 일에 대해 선배 김정환과 간식 내기를 꼽았다. 그는 "내가 대학교를 다닐 때였다. 정환이와 피자 내기를 많이 했는데 문제는 자기가 지면 또 하자고 한다. 이미 피자를 먹었는데 1시간 뒤에 또 피자 내기를 하자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정환은 "양쪽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 내가 막내 시절 때는 훈련 끝나고 외출 나갔다 오면 들어올 때 빈손이면 안 된다. 나는 선배들처럼 하지 말자. 나도 게임을 하고 지면 내가 사겠다고 생각했다. 나도 많이 샀다"라고 '라떼' 이야기를 꺼내 웃음을 자아냈다.

김준호는 "정환이 형이 내기를 많이 한다. 술자리하고 있으면 가방을 하나 메고 들어온다. 가방에는 악어게임이 있다"고 폭로했다. 

김정환이 오상욱에게 해준 특별한(?) 선물도 공개됐다. 김정환은 "남자라면 다 하는 수술 있지 않나. 선수촌 들어왔는데 얘(오상욱)가 안 했더라. 그래서 내가 시켜줬다. 제일 큰 비뇨기과 가서 선물로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원장실에 들어갔더니 '어서 오십시오'라고 하더라. 친형이냐고 물어봐서 같이 운동하는 선후배라고 했더니 원장님이 가족이랑 온 사람, 여자 친구랑 온 사람은 봤는데 룸메이트는 처음 봤다'고 하더라. 평생 가는 선물 줬다고 하더라"며 "왜 이런 이야기(미담)는 하지 않냐"고 발끈했다. 오상욱은 "공짜면해야지"라고 웃었다.

화제가 됐던 원우영 SBS 해설위원의 눈물도 언급했다. 김정환과 구본길은 9년 전 런던올림픽 단체전에서 원우영 위원과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정환은 "나도 펜싱을 26년째 하고 있는데 한 번도 울어본 적이 없다. 이번 올림픽이 왜 눈물이 났냐면 9년 전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다시는 있지 않을 것 같은 순간에 '동생들이랑 5년을 고생했는데 제발 빈손으로 가지 않게 도와주세요'하고 계속 빌었다. 곁눈질로 봤는데 이겨서 더 눈물이 났다. 본길이 보니까 그때 생각이 나더라"고 말했다.

이어 "우영이 형도 내 앞에 눈물 흘린 적 한 번도 없다. 경기가 끝나고 휴대폰을 보는데 '해설 원우영의 눈물'이라는 기사를 봤다. 영상을 안 봐서 '얌체 같은 형 봐라. 빅피쳐 그리네' 했다. 처음엔 의심했다. 그 형이 엄청 독한 사람이다. 그런데 영상에서 우는 모습을 보니까 펑펑 울더라. 그때 고생한 걸 형도 겪어봤으니까. 나도 그 순간이 그리웠는데 우영이 형은 어떻겠나. 그 감정이 공유된 거다"고 털어놨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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