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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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자, 수법 너무 다양해" (보이스) [종합]

기사입력 2021.08.19 16:50 / 기사수정 2021.08.19 14:44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보이스' 김곡·김선 감독이 연출에 신경 쓴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9일 오전 영화 '보이스'의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변요한,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 김선, 김곡 감독이 참석했다.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변요한 분)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김무열)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날 김선 감독은 "보이스피싱은 시대적인 범죄 아닌가. 통신기술의 발달과 함께 진화하는 진화형 범죄인데, 시대적인 범죄를 영화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며 "누구나 범죄의 타깃이 될 수 있는데, 가해자를 찾기 쉽지 않다. 영화로나마 가해자를 찾고 쫓는 쾌감을 느끼고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김곡 감독은 "너무 익명화되다보니 피해자들의 자책감이 너무 큰 범죄가 바로 보이스피싱"이라며 "이건 당할 수 밖에 없는 범죄고,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조금이나마 달래보려 했다. 영화지만 보이스피싱의 세계를 박살내는 쾌감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보이스피싱'이라는 소재를 다루기 위해 신경을 쓴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곡 감독은 "보이스피싱은 생각보다 조직적이다. 조폭들이 쓰던 조직의 형태가 아니라서 무섭고, 멤버들간에 이름도 잘 모른다"며 "그래서 하나가 없어지면 다른 멤버로 대체되기도 쉽고, 본거지도 한국에 없다. 초현대적이며, 어떤 면에서는 과학적이다. 그런 치밀함을 묘사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선 감독은 "피해자들을 많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를 준비하면서 더 많은 분들을 만나봤는데, 제 지인이나 친척들 중에서도 당했다는 분들이 많더라"며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보안 담당 화이트해커,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전담반 등 전문가분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보이스피싱은 수법이 정말 다양하더라. 영화에 다 담을 수도 없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현장 분위기 메이커와 애드리브를 가장 많이 한 배우로 김희원을 꼽았다. 김선 감독은 "김희원 선배는 애드리브의 귀재였다. 김희원 선배가 맡은 캐릭터가 악바리처럼 범인을 쫓는 역할이라 진지하고 치열한 부분이 있다"며 "그래서 약간 유머를 섞었고, 한 마디 애드리브를 치더라도 수사 팀장으로서의 절실함, 피로감이 한마디 한마디에 다 녹아있더라. 그렇게 애드리브를 하면 다들 좋아했다"고 말했다.

'보이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CJ ENM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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