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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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이탈’ KIA 선발진, 김현수를 택한 이유는?

기사입력 2021.08.11 16:37 / 기사수정 2021.08.11 16:4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윤승재 기자)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빠진 선발 로테이션 자리에 김현수가 들어갔다. 

지난 9일 후반기를 하루 앞둔 KIA는 브룩스가 방출되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브룩스가 해외에서 주문한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되면서 KIA는 그를 퇴단시킬 수밖에 없었다. KIA는 후반기 시작을 하루 앞두고 졸지에 1선발이 없어지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당초 브룩스는 10일 후반기 첫 경기에 선발로 예정돼있었다. 하지만 브룩스의 이탈로 KIA는 계획을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었고, 임기영을 첫 경기 선발로 내보내는 한편, 김현수를 선발 로테이션에 투입하며 선발진을 다시 꾸렸다. 김현수는 11일 광주 한화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김현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며 풀타임 선발의 희망을 키운 바 있다. 하지만 첫 경기였던 4월 7일 키움전에서 3⅓이닝 동안 6실점(4자책)으로 부진하며 한 경기 만에 다시 롱릴리프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다. 1군 불펜 8경기에서 13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7.90을 기록했다. 

하지만 2군에서는 계속 선발로 나서 5이닝 이상의 긴 이닝을 소화했다. 후반기 개막을 앞둔 8월 4일 상무전에선 4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윌리엄스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고, 결국 대체 선발 자원으로 후반기 1군 무대에 합류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현수는 휴식기 동안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던 자원이었다”라면서 “(이런 상황에선) 2군에서 선발을 준비하던 선수 중 가장 좋은 선수를 준비하는 게 최우선이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윌리엄스 감독은 다른 후보들도 염두하고 있었다. 차명진, 윤중현 등 1군 선발 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있었다. 특히 차명진은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빠진 6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에 윌리엄스 감독은 “차명진이 최근 팔 쪽에 문제가 미세하게 생겼다”라며 차명진 대신 김현수를 택한 이유를 전했다. 이어 “윤중현도 선발 경험이 있어 후보 중 한 명이었다. 좋은 모습을 보였던 때도 있었다”라면서 김현수의 다음 후보로 염두해두고 있었다고 전했다. 

김현수의 뒤를 받칠 선수에 대한 질문에 윌리엄스 감독은 “정해놓고 경기에 들어가진 않는다. 경기 상황에 따라서 들어갈 것 같다”라면서 “김현수가 조기강판 되는 일이 없어야겠지만, 만약 생긴다면 휴식기 동안 멀티이닝이 가능하게 만든 선수들이 여럿 있어 커버가 잘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타선은 “최원준(우익수)-김선빈(2루수)-김태진(3루수)-최형우(지명타자)-류지혁(1루수)-김호령(중견수)-김민식(포수)-박찬호(유격수) 순으로 꾸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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