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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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넘지 못한 男 탁구, 결승행 좌절…동메달 도전 [올림픽 탁구]

기사입력 2021.08.04 16:47 / 기사수정 2021.08.04 16:52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한국 탁구 남자 대표팀이 세계랭킹 1, 2, 3위로 구축된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 장우진(이상 미래에셋증권)으로 구성한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4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판전둥, 쑤신, 마롱)에 0-3으로 패했다.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먼저 1복식에 출격한 정영식과 이상수는 쑤신과 마롱을 상대했다. 정영식-이상수는 1, 2경기를 모두 5-11로 패했다. 전반적으로 범실이 많았고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3경기에서 발동이 걸린 정영식-이상수는 상대 범실을 이끌어냈고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하지만 끝내 상대 드라이브를 제어하지 못하며 8-11로 복식 경기를 내줬다. 

바통을 이어 받은 장우진이 2단식에 출전했고 판전둥과 맞섰다. 1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장우진은 근소한 우위를 보였고 중반까지 7-7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상대 백핸드, 포핸드 공격에 고전하며 7-11로 졌다. 2경기는 막판 승부가 아쉬웠다. 이번에도 초반에 치고 나갔고 5-1로 앞서갔다.

그러나 9-8로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고 연속 3점을 내주며 또다시 패했다. 장우진은 3경기 초, 중반 포핸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6-3 리드를 챙겼다. 이후 장우진은 11-11 동점을 허용했고 듀스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접전 끝에 14-16으로 고개를 떨궜다. 

0-2로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이상수가 단식3에 임했고 마롱과 맞대결을 펼쳤다. 1경기는 혈투 끝에 9-11로 석패를 당했다. 2경기에서도 5-9에서 2점을 따라붙으며 분전을 펼쳤으나 매치포인트에서 서브 범실로 8-11로 졌다. 이상수는 3경기도 중반까지 6-6으로 치열한 승부를 만들었다. 이후 상대 허를 찌르는 포핸드 드라이브와 간결한 스윙으로 11-9 첫 판을 따냈다.

이상수는 4경기 초반에도 4-4 박빙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상대 주무기인 포핸드 드라이브에 점수를 연달아 헌납하며 7-8로 뒤처졌다. 이상수는 분투를 펼치며 10-10까지 듀스 승부를 끌고 갔고 15-13으로 4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운명의 5경기에 돌입한 이상수는 점수를 주고 받으며 3-3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범실에 흔들리며 연속 4점을 내줬다. 랠리 싸움에서도 밀린 이상수는 5-9 고비에 처했다. 결국 이상수는 6-11로 고개를 숙였고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이번 도쿄 대회에서 한국 탁구의 마지막 희망은 남자 대표팀이다. 유일하게 메달 가능성이 남아 있다. 한국은 일본-독일전 패자와 동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사진=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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