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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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코초-드레이크' 저주를 아시나요?

기사입력 2021.07.20 18:30 / 기사수정 2021.07.21 09:13

정승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축구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미신'과 '저주' 사용을 마다하지 않는다. 

'키리코초!'(Kiricocho) 지난 12일 잉글랜드와의 UEFA 유로 2020 결승전 승부차기 당시 조르지오 키엘리니가 뱉은 의문의 단어이다. 이 단어는 축구계에서 오래된 저주 중 하나이다. 

후안 카를로스 키리코초는 1980년대 아르헨티나 클럽 에스투디안테의 열렬한 팬이었다. 팬들은 당시 응원하는 팀의 훈련장을 직접 방문해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곤 했다. 당시 팀 감독인 카를로스 비야르도는 키리코초라는 팬이 훈련장을 찾은 날에 소속팀 선수들이 부상 당한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이에 비야르도 감독은 키리코초가 주변 선수들에게 부상을 입히는 신비로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고, 상대 팀의 훈련장을 방문하라고 지시했다. 

비야르도 감독은 "키리코초는 라 플라타 지역에서 자라 늘 우리와 함께한 꼬마다. 1982년 우리가 우승한 이후 우리는 그를 마스코트로 여겼다. 그는 좋은 아이였지만, 그 이후로 키리코초를 다신 볼 수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비야르도 감독이 1992/93 시즌 스페인 세비야의 감독으로 부임하며 이 저주는 유럽으로 퍼져나갔다. 아직까지 축구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유명한 저주로, 이번 유로 대회에서는 키엘리니가 덕을 톡톡히 봤다. 잉글랜드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부카요 사카가 킥을 하는 순간 '키리코초!'라고 말했고, 결국 사카는 실축했다. 

골닷컴 영국은 20일(한국시각) 키리코초의 저주를 사용한 다른 선수를 조명했다. "엘링 홀란드 또한 2021년 도르트문트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페널티킥을 넣은 후 세비야 골키퍼 야신 보누에게 이 말을 외치며 키리코초 저주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사용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그러나 홀란드는 당시 이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골닷컴은 축구계의 다른 저주도 소개했다. "악명 높은 '드레이크 저주'가 있다. 선수들은 캐나다 래퍼 드레이크와 얽히면 불운을 뒤집어쓴다고 생각한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수비수 레벵 쿠르자와는 릴에게 1-5 대패를 당하기 전 드레이크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라고 전했다.

또 "세르히오 아구에로 역시 드레이크의 희생자다. 드레이크를 만난 뒤 챔피언스리그에서 페널티킥에 실축했다.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역시 드레이크의 쇼에 참석해 유니폼을 선물했고, 이후 아스날은 에버튼에 0-1로 패배했다"라고 소개했다.

사진=AP/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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