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사육농장에서 탈출한 반달가슴곰이 사살됐다는 소식에 분노를 드러냈다.
서동주는 7일 인스타그램에 "웅담을 먹으면 남들보다 오래 살 것 같나요", "평생 웅담 채취하고 학대하다가 탈출하니까 바로 쏴 죽이네. 할말하않"이라며 비판했다.
이와 함께 경기 용인시의 한 곰 사육농장에서 반달가슴곰 2마리가 탈출했다는 소식을 전한 기사를 캡처해 올렸다.
지난 6일 한 곰 사육농장에서 반달가슴곰 2마리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해당 농장에는 곰 19마리를 사육하고 있었다. 용인시는 철제 사육장 바닥이 벌어지면서 그 틈으로 2마리가 탈출한 것으로 추정했다.
당국은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소속 포수 10여 명과 수색견들을 동원해 달아난 곰들을 추적했다. 이날 낮 농장에서 1㎞가량 떨어진 숙명여대 연수원 뒤편에서 1마리를 발견, 그 자리에서 사살했다. 사살된 곰은 60㎏ 남짓으로 태어난 지 3년 된 수컷으로 전해졌다. 남은 1마리는 계속 찾고 있다.
이 농장에서는 2012년에도 곰 2마리가 탈출해 모두 사살됐다. 당시 가슴 부위에서 수상한 구멍이 발견돼 동물 학대(쓸개즙 채취) 의혹이 제기되는데, 환경부 산하 한강유역환경청이 곰 사체를 부검한 결과 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보도 후 누리꾼들은 "제발 사살하지 말아주세요. 도대체 저 어린 생명 3살 밖에 안 된 곰이 무슨 죄가 있나요? 그냥 멀리 야생에 방생해서 살려주면 안 되나요? 도대체 왜 동물들을 종잇조각 취급하면서 잔인하게 고통을 주나요? 나중에 천벌받습니다", "고통 속에서 얼마나 몸부림 쳤을까. 제발 멀리 멀리 도망가거라", "태어나 처음으로 밟아 보는 땅과 흙 그리고 걷고 달리기일 것입니다. 당신들 누구도 이런 잔인한 짓을 할 권리는 없다", "사살하지 말고 마취총을 사용하고 잔인한 곰사육과 농장은 폐쇄하라" 등이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서동주는 서세원 서정희의 장녀다. 이혼 후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화제를 모았다. 한국에서 방송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 외에도 NGO 글로벌생명나눔 홍보대사 활동을 비롯해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NQQ ‘지구에 무슨 129?’ MC를 맡고 있다. 서동주는 다양한 방송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중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 서동주 인스타그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