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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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 "11개 앨범 내고 돈 한푼 못 받아…귀여운 도둑놈" (대화의 희열3) [종합]

기사입력 2021.07.01 23:48 / 기사수정 2021.07.01 23:48

이서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대화의 희열3'에 출연한 양희은이 제작자 킹박과의 질긴 인연을 밝혔다.

1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3'에서는 양희은이 출연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날 양희은은 김민기, 송창식에 이어 자신을 세상에 내놓았던 제작자 킹박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당대 최고의 가수들인 신중현, 펄 시스터즈, 김추자, 조용필, 이문세 등을 발굴해 그들의 음악을 제작했던 킹 레코드사의 박 사장이 자신을 직접 찾아왔다는 것. 양희은은 그의 두번째 직장 '오비스 캐빈'에서 노래하던 것을 계기로 라디오PD들이 연결 시켜줘 그를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그가 자신을 보자마자 "너도 김추자 같은 가수가 될 수 있어"라고 했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한 양희은은 그와 계약을 맺고 1집 '아침 이슬'을 발표하게 된다. 계약 때 앞서 외국인 신부님들에게 무이자 무기한으로 빌린 250만원을 갚기 위해 선불로 그 금액을 받았다고. 대신 그 금액이 족쇄가 되어 양희은은 발표하는 앨범마다 대박 행진을 달렸지만 11개 앨범을 낼 동안 돈 한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킹박은 양희은에게 "곧 큰 돈이 생길 테니 보너스를 주겠다"고 했지만 미국으로 도피했다고 했다. 이에 미국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 "다시는 당신같은 거짓말쟁이한테 속고 싶지 않다"며 육탄전을 벌이기도 했다고. 그러나 그녀가 한국에 돌아와 암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있을 때 킹박이 '양희은 3개월 시한부, LP 재고판매'라는 플랜카드를 걸고 장사를 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외면할 수 없었다고 밝힌 양희은은 미국에서 남편과 살 때 킹박이 쓰러졌다고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아무 연고도 없는 그를 집에 데리고 와 간호했다고 말한 양희은은 "절대 좋아서가 아니다. 왠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귀여운 도둑놈이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그는 걸인들의 주거지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이에 그의 딸이 양희은에게 연락이 와 "아줌마가 아버지께 어떻게 하셨는지 안다. 딸인 제가 대신해서 아버지의 용서를 빈다. 아줌마가 아버지의 장례를 도와주실 수 있겠냐"고 말했다고 전해 여운을 남겼다. 

'대화의 희열3'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대화의 희열3' 캡처 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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