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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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이까지 챙기는 '주장'...든든함 갖춘 리더십

기사입력 2021.06.13 21:00 / 기사수정 2021.06.13 19:55


[엑스포츠뉴스 고양, 김정현 기자] 주장의 리더십을 발휘한 손흥민은 볼 보이들에게도 관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은 13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최종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역전 PK 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은 선수들을 잘 이끌고 자신의 세 번째 최종예선 진출을 이끌었다. 이미 한국 나이로는 서른, 만 나이로도 29세인 그는 위에 김진현, 김영권 등 형들과 막내 정상빈과 송민규 등 어린 선수들, 그리고 강상우, 이기제처럼 처음 합류한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 

특히 막내급인 정상빈과 송민규에게 먼저 다가간 손흥민은 "상빈이가 불편한가 보다. 나한테 와서 말도 잘 못 거는 것 같다. 어려운 분위기가 싫어 상빈이와 (송)민규에게 먼저 다가가서 말도 걸어봤다. 귀여운 것 같다"면서 '선배미'를 과시했다. 

지난 스리랑카전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경기 후 센터서클에서 경기장을 찾아 준 팬들에게 인사를 한 뒤 "코로나19 방역 지침 때문에 팬 여러분께 가까이 다가가서 인사하지 못한 점 죄송하다"며 "많은 분이 응원해주셨는데 우리 선수들을 대신해서 꼭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서 (코로나19로부터) 정상화돼서 꽉 찬 경기장에서 응원을 받으며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레바논전 이후에도 손흥민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 중앙에서 더운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그 후 선수들을 센터 서클에 불러 모아 이야기를 전달했다. 그는 "선수들이 정말 고맙다. 많이 뛴 선수들은 고생이 많았고 많이 못 뛴 선수들은 티를 안 내고 팀을 도와줘서 고맙다. 이런 팀의 주장을 맡아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그 이후에도 볼 보이로 이날 경기를 도와준 고양시 능곡고등학교 축구부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에 관해 묻자 그는 "이런 경험은 그들에게 좋은 기회다. 그 때문에 보고 잘 배우라고 말해줬다"고 말했고 "볼 보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들이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친구들에게 그런 부분을 조언해줬다"고 답했다. 

실력과 리더십을 모두 갖춘 주장으로서 면모를 보인 손흥민은 이제 휴식기를 보내고 다가오는 다음 시즌, 그리고 곧 진행될 최종예선 준비에 나선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고양, 박지영 기자, 김정현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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