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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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에이스의 자신감, "시즌 끝날 때 가장 위에 있겠다"

기사입력 2021.05.22 20:58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라이언 카펜터가 완벽투를 펼치고 34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카펜터는 7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2승을 올렸다. 지난달 18일 창원 NC전 첫 승 이후 6경기 만, 34일 만의 승리다.

사실 카펜터는 등판 전날 편두통으로 경기를 완벽하게 준비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22일 경기를 마친 후 카펜터는 "어제 야구장에 오려는 찰나에 편두통이 심하게 와서 약을 먹고 푹 휴식을 취했다. 오늘 일어났을 땐 말끔하게 좋은 컨디션이었다"고 밝혔다. 다행히 등판일에는 문제가 없었고, 이날 카펜터는 7회 2사까지 KT 타선에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등 완벽투로 팀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고등학교 때 서너 번 노히트노런이 있었고, 대학 때는 퍼펙트게임을 한 적이 있는데 프로에서는 노히트노런 경험이 없었다"고 밝힌 카펜터는 "노히트가 약간 의식이 되긴했지만, 노히트를 이어가겠다기보다 빠른 카운트에 빠른 승부로 투구수를 줄이고 수비를 짧게 가져가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돌아봤다.

카펜터가 아주 오랜만에 승리를 거둔 이유는 그간 카펜터의 등판일 유독 타선 지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카펜터 등판시 득점 지원은 평균 1.38에 불과했다. 오늘은 반가운 홈런이 두 방이나 나왔고, 5점을 안고 던졌다. 카펜터는 "화장실에 다녀 오는데 엄청 큰 타격음이 들려서 넘어갔다 싶어 나와보니 힐리가 홈런을 친 상태였다"는 에피소드를 밝히며 "노시환, 힐리 뿐 아니라 타선이 활발하고 공격적인 부분을 개선해나가고 있는 거 같아서 기쁘다"고 얘기했다.

상대적으로 적은 득점 지원은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카펜터는 "승리가 큰 차이를 가져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의 목표는 항상 많은 이닝을 최대한 적은 점수를 주면서 던져 팀에게 이길 기회를 주는 것이다. 득점 지원을 받을 때도, 못 받을 때도 있겠지만 투수는 잘 던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점점 좋은 퍼포먼스를 내고 있는 카펜터는 평균자책점(1.69)과 탈삼진(56개) 리그 2위까지 올라섰다. 1위 수아레즈(LG)와는 평균자책점 0.01로, 탈삼진 1개 차로 정말 근소한 차이다. 카펜터는 "타자를 많이 상대하고, 각 구장 마운드에 올라가고, 또 포수와 호흡을 계속 맞추면서 좋아지는 부분들이 있다. 아직 커브 제구 등 발전해야 할 부분은 있다"면서도 "시즌이 끝날 때는 내가 제일 위에 있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완벽하게 한화의 에이스로 거듭난 카펜터는 "한국의 음식도 맛있고, 사람들도 너무 좋다. 특히 동료들이 완벽하다"고 말하며 "내 목표는 간단하다. 최대한 점수를 덜 주고 무실점 경기를 많이 하는 것이다. 나를 에이스로 불러주시는 분이 누구든 그건 그들의 생각이지만, 그 명칭에 걸맞는 투구를 해서 시즌 끝날 때까지 '에이스였다' 소리를 들을 수 있게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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