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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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기덕 감독 측, 여성단체 상대 손배소 취하…MBC·여배우 소송은 계속 [종합]

기사입력 2021.04.29 19:31 / 기사수정 2021.04.29 19:3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고(故) 김기덕 감독 측이 여성단체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취하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고 김기덕 감독 측은 지난 25일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4부가 심리하던 한국여성민우회 상대 3억원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19년 2월 민우회가 한 국제영화제에 자신의 영화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의 개막작 선정취소를 요청한 것 등이 불법행위이며, 이로 인해 해당 영화 해외판매와 개봉이 어려워져 손해를 봤다고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12월 11일 라트비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민사소송법에 따르면 유가족 등 상속인이 소송을 수계할 수 있는 가운데 김 감독의 딸은 한국여성민우회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수계하지 않았다.

그러나 MBC 'PD수첩' 제작진 2명을 상대로 서울서부지법에 제기한 1억원 손해배상청구 소송과 자신의 성폭력 의혹을 보도한 MBC와 이 방송에 출연한 여배우에게 제기한 10억원 손해배상청구 소송 항소심은 수계해 법적 다툼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1996년 영화 '악어'로 데뷔한 김기덕 감독은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국제영화제(2004 '사마리아' 은곰상), 베니스국제영화제(2004 '빈 집' 은사자상, 2012 '피에타' 황금사자상), 칸국제영화제(2011 '아리랑' 주목할만한 시선상)에서 수상한 유일한 한국 감독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미투 당시 성 추문 논란이 불거지며 해외에서 생활해오다 코로나19 합병증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해 충격을 안겼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26일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 측이 공개한 지난해와 올해 세상을 떠난 수 십 명의 영화인들의 사진과 이름을 담아 제작한 추모 영상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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