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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컵 결승전 프리뷰] 에스파뇰 VS 세비야

기사입력 2007.05.16 13:01 / 기사수정 2007.05.16 13:01

김명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명석 기자] 2006/2007 UEFA컵 결승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그 주인공은 스페인의 두 클럽 에스파뇰과 세비야.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세비야와 19년 전의 한을 풀어내려는 에스파뇰은 17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햄든 파크에서 최후의 일전을 치른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세비야

올 시즌 스페인에서 제일 잘 나가는 팀은 단연 세비야다. 세비야는 UEFA컵 결승뿐만 아니라 FA컵(국왕컵 : 코파 델 레이)에도 이미 결승에 오른 상황이고, 리그에서도 선두에 승점 2점차 뒤진 3위에 랭크되어 있다. 한번에 세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작년 UEFA컵 우승팀 자격으로 UEFA컵에 참가한 세비야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결승 무대를 밟는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미들스브로(잉글랜드)를 만나 4-0으로 완승을 하고 58년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따낸 바 있다. 올해도 세비야는 어김없이 결승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고, 2년 연속 UEFA컵 우승을 노리게 됐다. UEFA컵 역사상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린 팀은 1985년~1986년 우승을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가 유일하다.

세비야 후안데 라모스 감독은 "역사를 새로 쓸 기회를 얻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 챔피언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에스파뇰, 무패우승을 노린다

에스파뇰은 1987-88년 결승 진출 이후 19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았다. 당시 에스파뇰은 차범근(現 수원삼성 감독)이 뛰던 레버쿠젠에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두고도 2차전에서 0-3으로 패한 뒤 승부차기에서도 아깝게 패해 우승컵을 눈앞에서 놓쳐 울음을 삼켜야 했다.

"1988년 레버쿠젠에게 패배한 이후, UEFA컵은 에스파뇰에 있어 특별한 의미를 지녀 왔다"는 발베르데 감독의 발언처럼 에스파뇰은 UEFA컵에 목말라 있었다.

프리메라리가 순위에 견주어 봤을 때 세비야에 비해서 에스파뇰의 전력이 한 수 아래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UEFA컵에서는 다르다. 에스파뇰은 결승에 오르기 전까지 아약스, 리보르노, 벤피카, 베르더 브레멘 등 내로라하는 유럽 강호들을 상대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으며 눌렀다.

에스파뇰은 최근 유독 컵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지난 시즌 스페인 국왕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했고, 올 시즌에도 UEFA컵에서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단기전에서 강하다는 것은 에스파뇰이 어떠한 결과를 낼지 섣불리 예상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팀 분위기 세비야 '화창', 에스파뇰 '흐림'

세비야의 팀 분위기는 최고조에 올라있다. 세비야는 코파 델 레이 결승행을 확정한 뒤 주말 경기에서 레크레아티보에 2-1로 승리를 거두고 선두와의 승점차를 4점에서 2점으로 좁혀 놓았다. 최근 5경기 4승 1패. 팀 사기는 가히 최고라 할 만하다.

이에 반해 에스파뇰은 썩 좋지는 못하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1무 3패에 그쳤고, 지난 주말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3-1로 앞서다가 후반에만 내리 3골을 내주면서 3-4로 역전패를 당하기도.

창 vs 창, 누가 더 셀까

세비야는 UEFA컵 준결승전까지 14경기에서 무려 27골을 퍼부었다. 득점 분포도를 살펴보면 한두 명에게 골이 집중된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고루 퍼져 있음을 알 수 있다. UEFA컵에서는 파비아누와 체반톤이 4골을, 카누테와 케파가 3골씩 기록했다.

리그로 눈을 돌려보면 카누테가 19골, 파비아누가 9골을 기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득점이 많은 카누테와 파비아누가 투톱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에스파뇰도 만만치 않다. 에스파뇰은 왈테르 판디아니를 위시한 공격진에서 14경기에서 32골을 뽑아냈고, 판다아디는 그 중 11골을 터뜨리며 UEFA컵 득점왕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이외에도 루이스 가르시아(6골), 코로(5골) 등도 세비야의 골문을 겨냥하고 있다. 리그에서는 타무도가 11골, 루이스 가르시아가 10골, 판디아니가 7골로 스트라이커 3명이 저마다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상황.

양 팀의 공격력 대결은 스트라이커 대결에서 그치지 않는다. 스페인뿐만 아니라 유럽 최고의 오른쪽 라인으로 성장한 세비야의 다니엘 알베스-헤수스 나바스 라인이 에스파뇰의 수비진을 무력화시킬 수 있을지도 관건. 반대로 이반 데 라 페냐를 중심으로 루페테, 리에라, 코로미나스 등이 에스파뇰의 포워드들을 얼마나 지원해주는가도 이번 경기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한 대목이다.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결승전에 진출한 두 팀. 과연 어떤 창이 더 셀지, 그 화끈한 대결은 17일 (한국시간 3시 45분) 스코틀랜드 햄든 파크에서 확인해보자.



예상 선발 라인업

세비야 (4-4-2) - 팔럽(GK) ; 드라구티노비치, 오시오, 나바로, 알베스 ; 푸에르타, 레나투, 폴센, 나바스 ; 파비아누, 카누테

에스파뇰 (4-4-2) - 고르카(GK) ; 다비드 가르시아, 토레욘, 하르케, 사발레타 ; 리에라, 모이세스, 데 라 페냐, 루페테 ; 루이스 가르시아, 라울 타무도

경기정보

경기장 : 햄든 파크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킥오프 : 한국시각 17일 새벽 3시 45분
주 심 : 마시모 부사카 (스위스)

[사진ⓒ 경기를 앞둔 세비야와 에스파뇰의 감독]



김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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