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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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母, 코로나19로 사망→이혼 후 경제적 위기" (파란만장)[종합]

기사입력 2021.04.02 10:50 / 기사수정 2021.04.02 12:02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인턴기자] 가수 이정희가 코로나19로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1일 방송된 EBS1 '인생이야기-파란만장'(이하 '파란만장')에서는 가수 이정희가 출연했다.

이날 이정희는 "86년, 27살에 미국으로 가서 30년 넘게 살았다. 한국에서는 6년간 활동했었다"라고 전했다.

이정희는 높은 인기를 뒤로한 채 갑작스럽게 은퇴한 이유에 대해 "이 세상하고 부딪히니까 힘들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버지가 지병으로 돌아가시고 가장이 됐는데 삶의 무게가 느껴져 너무 힘들었다. '난 도대체 뭔가'하는 생각을 하다가 '이렇게 살 수 없다'라고 생각해서 미국으로 떠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좋게 얘기하면 공부고 솔직하게 얘기하면 도피였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한국에서 더 열심히 하고 어떤 고난이라도 이겨냈을 텐데 후회가 된다. 어린 나이에 뭘 알았겠냐"라고 덧붙였다.

이정희는 "저를 사랑해 주던 남자를 만나 결혼했다. 그런데 정말로 사랑하고 절실해서가 아니라 제가 필요해서였다. 울타리를 만들려고 결혼했더니 서로 어긋나고 갈라서게 됐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미국에서 사업을 하다가 잘못된 투자로 경제적 위기를 맞았다고. 그는 "망했으니까 돈이 10원도 없었다. 아이들 둘에 엄마, 강아지까지 갈 곳이 없었다. 전기가 안 들어오는 집에서 애들 둘과 어머니를 모시고 지냈다"라고 전했다.

30년 만의 복귀에 대해서는 "아이들이 제가 기회를 놓쳤다는 걸 안다. 미국에서 지낼 때 한국에서 복귀하라는 연락을 많이 받았었다. 그런데 내가 애들을 놔버리면 우리 애들은 어떻게 될까 생각했다. 아이들 옆에 있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아이들이 크고 나서 '이제 다 컸으니까 엄마 인생 사세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복귀하게 됐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정희는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엄마가 제가 무대에서는 걸 다시 보고 싶어 하셨는데 돌아가셨다. 49재가 엊그제였다"라고 털어놨다.

이정희는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고 엄마는 미국에 계셨다. 얼마 전에 몸살이 심하다고 하더라. 병원에 가셨는데 코로나19 확진 3일 만에 돌아가셨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오빠도 갑작스럽게 이별했고 평생을 엄마랑 같이 살았는데 코로나19로 1년간 뵙지 못했다"며 "아직도 추스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엄마는 내가 활동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불효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EBS1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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