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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도 스트라이크로…추신수 "잘 잡네"

기사입력 2021.03.23 07:47 / 기사수정 2021.03.23 10:25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추신수(39, SSG 랜더스)는 KBO리그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하고 있다. 그런데 22일 롯데와 시범경기에서는 조금 놀랐다. 1회 초 롯데 선발 투수 노경은과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 때 몸쪽 낮게 깔려서 오는 공에 삼진이라고 생각해서 더그아웃에 들어가려 하다가 멈칫했다. 볼이었다.

노경은 제구가 뛰어났다. 노경은은 스트라이크 존 경계에 예리하게 꽂으며 추신수를 상대했다. 결과적으로는 추신수가 첫 타석 볼넷 출루를 기록했는데, 빅 리그 시절부터 이른바 '눈 야구'에 특화돼 있는 타자라고 평가받는 추신수로서 헷갈리게 만드는 공이 많았다. 볼이라고 생각했다가 포수가 잡고 나면 스트라이크라고 판정받는데, 경기가 끝나고 차트를 보면 상대 프레이밍이 뛰어났다고도 생각하게 만드는 상황 역시 몇 차례 있었다고 했다.

추신수는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서 롯데 선발 포수 강태율에게 말걸어 봤다. "볼 같은 공도 왜 이렇게 잘 잡는 것이냐." 추신수는 3회 초 타석에서 롯데 배터리가 초구부터 직전 타석과 비슷하게 몸쪽 승부해 오려 하자 즉각 반응하거나 파울 커트하는 등 대처하려 했는데, 강태율 프레이밍에 꽤 놀랐는지 경기가 끝나고도 "공을 굉장히 잘 잡더라"며 놀라워했다.

추신수는 "(강태율이) 보기 좋게 잘 잡더라. 그래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가서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걸어 봤다"며 "나는 지금 한국프로야구를 배우는 과정이다. 21일 NC와 경기부터 매 경기 세 타석씩 들어서고 있는데, 이제 여섯 타석이다. 지금은 스트라이크 존이 정립돼 있지 않지만, 내 스트라이크 존을 구축하는 단계다. 조금 더 경기를 치르다 보면 좋아지리라 믿는다"고 했다.

경기가 끝나고 강태율은 추신수로부터 프레이밍이 좋다고 전해 듣더니 "타석에 들어오며 '잘한다'고 먼저 말걸어 주셨다"며 "대단한 선수에게 칭찬받아 기쁘다. 프레이밍에 자신 있었는데 직접 칭찬 들으니 기쁘고 더욱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며 기뻐했다.

강태율은 올 시즌 김준태, 정보근, 지시완과 주전 포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롯데는 작년 시즌 김준태, 정보근이 선발 투수마다 전담 포수를 맡아 왔는데, 올 시즌부터 주전 포수를 확정해 놓고 체력 안배를 돕는 백업 포수를 찾으려 하고 있다. 지금까지 김준태가 경쟁 우위에 있다고도 평가받는데, 허문회 감독은 "계속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고 모두에게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부산, 윤다희 기자, 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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