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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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관왕' 윤여정, 韓 배우 최초 아카데미 후보…55년 연기 인생 새 정점 [엑's 이슈]

기사입력 2021.03.16 09:50 / 기사수정 2021.03.16 02:1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을 통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지명되며 50년이 넘는 연기 인생 속 새로운 정점을 맞이했다.

15일(현지시간)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아카데미(AMPAS)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미나리'에서 미국으로 건너 온 할머니 순자 역을 연기한 윤여정은 이날 여우조연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배우가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 부문 후보에 오른 것은 최초다.

윤여정과 함께 후보에 오른 이들은 마리아 바카로바('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아만다 사이프리드('맹크'), 올리비아 콜맨('더 파더'), 글렌 클로즈('힐빌리의 노래')로, 쟁쟁한 이력을 자랑하는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윤여정의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노미네이트는 일찌감치 예상된 바다.

'미나리'는 지난 해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아카데미 전초전이라 불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수상 행진을 이어왔다.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를 앞두고 할리우드 시상식 예측 전문 사이트 골드더비는 윤여정의 여우조연상을 포함해 '미나리'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각본상, 음악상 후보 등극을 예상했고, 실제 '미나리'는 이날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까지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그 중심에는 윤여정이 있었다. 윤여정은 '미나리'로 전미 비평가위원회부터 LA, 워싱턴 DC,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뉴욕 온라인,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오클라호마,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뮤직시티, 노스캐롤라이나, 노스텍사스, 뉴멕시코, 샌디에이고, 아이오와, 콜럼버스, 사우스이스턴, 밴쿠버, 디스커싱필름, 미국 흑인, 피닉스, 온라인 여성, 할리우드, 디트로이트 비평가협회와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 라티노 엔터테인먼트 기자협회, 팜스프링스 국제 영화제, 골드 리스트 시상식,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 국제 온라인 시네마 어워즈까지 연기상 통산 32관왕을 달성했다.


아시아 배우가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지명된 것은 1957년 우메키 미요시('사요나라'), 2003년 아그다슐루 쇼레('모래와 안개의 집'), 2007년 기쿠치 린코('바벨')에 이어 네 번째다. 이 중 우메키 미요시는 수상에 성공하기도 했다. 윤여정이 아카데미에서도 수상할 경우, 아시아 배우로는 역대 두 번째 기록을 남기게 된다.

1947년생으로, 올해 한국나이로 75세인 윤여정은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노미네이트를 통해 '미나리'로 보여준 50년이 넘는 연기 내공을 당당히 인정받는 데 성공했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4월 25일 열린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판씨네마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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