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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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닝 4K' 이승헌 '좋은 일' 기대할 만하네 [사직:포인트]

기사입력 2021.03.09 16:20 / 기사수정 2021.03.09 16:28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승헌이 선발 투수로서 잠재력을 발휘했다.

이승헌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전광판에 최고 147km/h까지 나오는 직구를 적극 구사했는데, SSG 타자는 방망이가 밀리거나 범타 처리되는 데 그쳤다. 직구뿐 아니라 변화구 역시 스트라이존 경계에 잘 제구했는데, 제구가 잠시 흔들릴 때는 패턴을 바꿔 가며 경기 운영 능력을 키웠다.

이승헌은 1회 초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2회 초는 조금 까다로웠으나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이승헌은 2회 초 마지막 타자 이현석과 빠른 공 승부를 펼쳤는데, 방망이를 밀리게 해 유격수 직선타를 기록하고 이닝을 끝냈다.

이승헌은 3회 초 첫 실점했다. 수비 연결이 매끄럽지 않았다. 선두 타자 김성민에게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고 다음 타자 최지훈 안타에 선취점을 내 줬는데, 롯데 외야가 최지훈 타구를 처리하는 데 조금 헤매는 사이 주자가 득점했다. 하지만 이승헌은 다음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고 등판을 마쳤다.

롯데로서 이승헌 호투는 긍정적 신호다. 이승헌은 애초 작년 예비 선발 투수 후보 1순위였다. 잠시 부상 이탈했다가 시즌 말부터 기회를 얻었다. 이승헌은 10월부터 5경기 24⅔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는데, 당시 기존 선발 투수 서준원이 이닝 수 관리를 해야 했고 허문회 감독은 주는 기회를 잘 살렸다.

올 시즌 롯데는 외국인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 앤더슨 프랑코를 제외하고 국내 선발 투수가 모두 경쟁 시너지를 내고 있다. 선발 투수로서 경험이 있는 노경은, 박세웅이 경쟁 우위에 있다고 평가받는데, 이승헌은 서준원과 사실상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앞서 이승헌은 "첫째 목표는 부상 없는 시즌이다. 그 다음 목표는 선발진에 들어가면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려 보고 싶다"며 "경쟁하고 있기는 하지만 나는 내 할일만 하는 스타일이다. 신경쓰지 않고 하다 보면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고 했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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