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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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먼 곳' 감독 "사회와 성소수자의 거리감, 영화에 담고 싶었다"

기사입력 2021.03.08 16:37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박근영 감독이 '정말 먼 곳'에서 성소수자 이야기를 다룬 이유를 밝혔다.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정말 먼 곳'(감독 박근영)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배우 강길우, 홍경, 이상희, 기주봉, 기도영과 박근영 감독이 참석했다. 

'정말 먼 곳' 스토리 중심에는 성소수자가 자리하고 있다. 진우(강길우 분), 현민(홍경)이 연인 관계이기 때문. 

이에 대해 박근영 감독은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키워드가 거리감이었다. 내용, 형식적인 측면에서 거리감이 테마였다. 개인과 개인간의 거리감, 개인과 사회의 거리감, 삶과 죽음의 거리감, 여러가지 면에서의 거리감을 이야기에 담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말 먼 곳'이라는 의미에 대해 생각을 했을 때 진우가 '내가 꿈꿀 수 있는 나의 안식처가 얼마나 멀리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흘러흘러 왔을 텐데, 여전히 존재하는 지역사회에서의 시선을 맞이하면서 결국 좌절을 겪게 되지 않나"라며 "가장 슬프게 다가왔던 건 연인과의 관계에서도 '욕심'이라고 지칭하는 것들이 사실 아무것도 아니지 않나. 딸을 키우고, 주변사람들과 평화롭게 지낸다는 것. 그걸 욕심이라고 받아들이게 되는 것 자체가 슬픈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박근영 감독은 "우리 안에 존재하는 혐오들이, 어떻게 보면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한테는 상상하기 힘든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평범한 삶을 사는 게 욕심이 될 수도 있으니까"라며 "이 사회와 소수자와의 거리감을 영화 속에 담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정말 먼 곳'은 자신만의 안식처를 찾은 진우에게 뜻하지 않은 방문자가 도착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하는 일상을 섬세하게 담은 영화로, 오는 18일 개봉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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