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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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가수→배우, 나이드는 것 두렵지 않아"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2.16 17:50 / 기사수정 2021.02.16 16:06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김재경이 '간이역'을 통해 첫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 

영화 '간이역'(감독 김정민)은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가는 한 남자 승현(김동준 분)과 그에게 영원히 기억되고 싶은 시한부 삶의 여자 지아(김재경)의 기적 같은 사랑을 그린 감성 멜로다. 김재경은 시한부 판정을 받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기로 결심한 지아를 연기, 김동준과 호흡했다. 

'간이역'은 김재경에게 데뷔 후 첫 영화 주연작. 그는 16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사실 드라마만 해봐서 영화는 어떤식으로 작업이 될까 궁금증이 있었는데, '간이역'을 통해 경험해보게 돼서 기회 자체가 너무 소중했다. 뭔가 스태프, 배우들과 함께 단체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들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재경이 연기한 지아는 위암으로 시한부 삶을 사는 캐릭터. 경험해본 적 없는 일이기에 그는 자신의 할아버지를 떠올리고, 실제 위암 환자의 글을 읽으며 연기에 도움을 받았다. 



김재경은 "외할아버지께서 위암으로 돌아가셨다. 근데 지아라는 캐릭터가 위암 환자이지 않나. 외할아버지의 투병 과정을 떠올려보려고 하는데 제가 너무 어릴 때 돌아가신 거다. 할아버지의 고통이나 아픔보다는 가족들의 아픈 모습이 더 머릿속에 남아있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어떻게 연구해야 하나 생각하다가 서점에 가서 투병기를 다룬 책들이 있더라. 윤지회 작가님의 '사기병'이라는 책을 발견하게 됐고 그 책을 읽어가면서 작가님이 궁금하더라. 찾아보니까 SNS 활동을 되게 열심히 하시더라. 팔로우해놓고 틈틈이 보고 있었는데 그날그날 느낀 감정을 올려주신다거나 내가 다 나으면 하고 싶은 것, 소소한 행복들에 대한 글을 올려주더라. 작가님을 보면서 많이 이입을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캐릭터 연구를 할 때 작가님의 책과 SNS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간이역'을 통해 호흡한 김동준과는 아이돌 시절부터 함께한 친구이자 동료다. 김재경은 레인보우 출신, 김동준은 제국의 아이들 출신으로 현재 배우로 활동 중이다. 

그는 김동준과의 호흡에 대해 묻자 "데뷔도 거의 한두 달밖에 차이가 안 난다. 그 시기에 아이돌을 모아놓고 하는 예능프로그램이 많아서 굉장히 자주 겹쳤던 그룹이다. 레인보우랑 제국의아이들이 나이대도 비슷해서 친하게 지냈다"는 말로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동준이랑은 친구로만 알았기 때문에 그가 일하는 모습, 무대에 서거나 이런 것 말고 연기 작업하는 걸 가까이서 처음 봤다. 굉장히 진지하고 무대에서 보면 열정이 많은 친구이지 않나. 그게 연기 작업을 하는데에 묻어나더라. 저도 배우는 게 많았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레인보우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레인보우 멤버들은 해체 후에도 돈독한 우정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신곡을 발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재경은 "너무 감사한 건 저희가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에 다가서는 과정 그리고 다가가는 방법이 서로 비슷한 친구들이 잘 모인 것 같다. 처음엔 달랐지만 목표를 이뤄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그 방법이 서로 닮아가는 것도 있고, 그래서 서로가 이해되고 공감되고 응원을 하게 되는 사이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만날 수 없어 영상통화를 통해 모임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과거엔 가수였지만 현재는 배우의 삶을 살고 있는 상황. 직업 만족도는 어떨까. 김재경은 "아무래도 무대를 할 때는 점점 나이가 든다는 게 부담 아닌 부담으로 다가왔다. 가치관이 바뀌기도 전이었고. '내가 나이를 한 살 더 먹으면 관절이 더 아플 텐데' 이런 생각, '음악이 젊어지고 있는데 나는 나이가 드네' 이런 생각이 일을 하는 데에 있어서 두렵게 만드는 것 중 하나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연기는 그런 생각을 하나도 안 하게끔 해주는 분야인 것 같아서 그게 되게 좋다. 2021년이 됐고, 나이를 한 살 더 먹었는데도 너무 신이 나더라. 한 살 더 먹은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 그게 너무 흥미롭더라. 내가 윤여정 선생님만큼 본인의 일을 열심히 하면서 나이 든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했다. 굉장히 만족스럽다"며 웃어 보였다. 

한편 '간이역'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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