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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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온' 김동영, 절친 강태오에 고백…짝사랑 완성됐다

기사입력 2021.02.05 11:38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김동영이 드디어 강태오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지난 4일 유종의 미를 거둔 JTBC 수목드라마 '런 온' 마지막회에서 단아(수영 분)가 예준에게 사과했다. 지난 번 예준이 일하는 카페를 찾아와 대뜸 영화(강태오)를 좋아하냐고 물었던 것에 대한 사과였다. 단아는 그때 자신이 무례했다며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예준은 "좋아해요"라고 뒤늦게 대답했다. "물어본 사람이 처음이라... 사실 대답하고 싶었어요, 그때"라고 말하며 예준은 미소 지었다.

그날 밤 예준은 영화를 찾아가 문을 두드렸다. 평소처럼 직접 문을 열지 않고 앞에서 기다린 예준을 보고 당황하는 영화에게 예준은 "너 내 첫사랑이야"라며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갑자기 왜 이러냐는 영화에게 예준은 "다 됐다 싶어서. 이게 내 짝사랑의 완성"이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진심이라는 걸 알아차린 영화는 울자 예준은 가만히 등을 토닥거려주었다.

엄마(서재희)와의 서먹했던 관계도 풀어졌다. 지난 15회 커밍아웃한 후로 서먹했던 두 사람은 캠핑장에서 와인을 마시며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동경은 때 이른 결혼과 출산, 그리고 이혼에 대한 미안함을 털어놓았다. 이를 들은 예준은 "사람은 다 다르잖아. 다른 게 틀린 건 아니잖아"라며 성숙한 위로를 건넸다. 달랐던 두 모자가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에필로그에서 예준은 행복한 얼굴로 남자친구를 영화에게 소개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드라마 초반 예준은 영화의 소꿉친구에 불과했다. 하도 많이 해서 이제 놀라지도 않는 장난, 자기 집처럼 친구의 집 비밀번호를 누르고, 취해 잠든 친구에게 꿀물을 타주는 이 두 사람은 오래 된 절친 그 자체였다. 하지만 단아는 자신과 같은 눈빛인 예준을 알아차렸고 그에게 "(영화를) 좋아하냐?"며 도발했다. 덕분에 예준은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고 오랜 짝사랑을 완성할 수 있었다.

김동영은 말 못할 비밀을 가진 고예준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드라마 초반부터 그는 예준의 감정을 켜켜이 쌓아갔다. 영화의 삶에 단아와 선겸(임시완)이 들어온 후 '단짝'이라는 위치가 흔들리는 순간마다 튀어나오는 감정들은 유심히 지켜봐야만 눈치챌 수 있을 만큼 미묘한 변화였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이 더 애틋하고 애절할 수 있었다. 22년차 배우 김동영의 연기내공이 돋보이는 캐릭터였다.

'리턴', '작은신의 아이들', '독전' 등 주로 선굵은 역할에서 인지도를 얻었지만 김동영은 감정 연기에도 일가견이 있다. 지난 2017년 개봉한 영화 '용순'에서 김동영은 주인공 용순이를 짝사랑하는 친구 빡큐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용순의 비밀을 알게 된 후 눈물콧물이 범벅된 채 절망하며 오열하는 씬은 김동영의 진가를 보여주는 명장면이다. 특별출연한 '기방도령'에서도 홍시 하나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감동을 견인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완득이' '밀정' '독전', 드라마 '혼술남녀', '트레인', '복수가 돌아왔다', '영혼수선공' 등 수많은 작품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은 다해온 배우 김동영. 장르와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연기와 색으로 작품을 풍성히 해주는 그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김동영은 오는 15일 방영하는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 온달의 친구 사풍개로 출연할 예정이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JT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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