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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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리뷰] '선즈, 또 다시 레이커스 격침'

기사입력 2007.04.26 01:47 / 기사수정 2007.04.26 01:47

조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지형 기자] 피닉스 선즈가 안방에서 벌어진 LA 레이커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특유의 '화력 농구'로 레이커스에 패배를 안겼다.

피닉스는 경기 전날, '올해의 식스맨상'을 확정 지었던 린드링요 발보사는 수상의 기쁨을 자축이라도 하듯, 26득점과 3점슛 4개를 성공시키며 팀 내에서 최다 득점 및 최다 3점슛을 기록했다. 선즈의 리더 스티브 내쉬 역시 군더더기 없는 경기 운영으로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레이커스는 1차전 무기력한 패배 이후,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한 채 적지에서 또 다시 선즈의 승리를 바라봐야만 했다. 조던 파머의 3점슛으로 기분 좋게 첫 득점의 포문을 열었지만, 선즈의 업 템포 농구에 너무 쉽게 말려들었다. 1차전과는 달리 팀 오펜스에 주력하며 본인의 공격을 자제했던 코비 브라이언트의 변화는 다른 선수들의 부진으로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날카로운 선즈의 예봉은 2차전에서도 다를 게 없었다. 선즈의 팀 컬러를 가장 잘 나타내주는 기록인 속공과 어시스트 부문에서 선즈는 레이커스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레이커스가 속공으로 7점을 올리는 동안, 선즈는 39점을 속공에 의해 넣었다.

내쉬의 14어시스트는 바로 이러한 선즈의 공격을 잘 이해시켜주고 있다. 선즈는 속공뿐만 아니라,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의 페인트 존 장악력으로 인, 아웃 사이드를 가리지 않고 레이커스를 압박해나갔다.

1, 2쿼터에만 68점을 내줬던 레이커스는 3쿼터 7분경에 루크 월튼, 로니 튜리아프의 스틸과 파머의 바스켓 카운트 플레이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이내 바로 내쉬가 3점슛 두 방을 연이어 터뜨리며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치 않았다.

레이커스가 잠시나마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던 기회는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4쿼터는 너무 벌어진 격차로 인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 정도였다. 한편, 코비는 3쿼터 중반 상대 선수의 발에 밟히는 부상으로 4쿼터 도중 샤먼드 윌리엄스와 교체되어 코트를 빠져나가 레이커스의 앞으로를 더욱 걱정케 했다.

레이커스가 오늘 경기를 통해 잃은 것이 있다면 선수들의 자신감과 의욕이다. 전력차가 현저해서인지 레이커스 선수들은 이미 3쿼터가 종료된 시점부터 정신력이 많이 해이해진 상태였고, 포스트시즌다운 끈질김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시즌 전부터 확실한 목표 의식이 있었던 선즈의 현 상승 무드가 고조될 대로 고조되었기 때문에 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이나 코비는 홈에서 갖는 3차전의 이점을 생각하기에 앞서 팀 분위기 쇄신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조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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