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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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련 "♥남편도 기뻐해, '신박한 정리' 신의 한수라고" [직격인터뷰]

기사입력 2021.02.02 17:30 / 기사수정 2021.02.02 17:1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새롭게 인생을 사는 기분이에요."

개그맨 조혜련이 tvN '신박한 정리'에 출연했다. 스무 살이 된 아들 김우주는 자녀 독립 후 무력함을 느껴 정리에 손을 놓은 엄마를 위해 직접 의뢰했다.

김우주는 "사춘기 때는 엄마하고 거리를 두고 싶은 게 있었다. 어렸을 때 아픔들 때문에 엄마를 미워하고 그런 게 있어 많이 싸웠다"라고 고백했다. 조혜련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건강한 가정에서 자랐어야 하는데 부모들의 문제로 아이들은 편모와 살게 된 거다. 아이들이 선택할 수 없는 결과를 준 게 너무 미안하다"라며 죄책감을 느꼈다.

김우주는 "나중에는 아들로서 이해가 되면서 서로 가까워졌다. 엄마는 제 엄마가 아니고 한 사람으로 봤을 때도 정말 대단한 사람인 것 같다. 그렇게 힘든데도 계속 뭔가를 도전하려고 하고 안 쓰러지고 온 거다. 지금도 나이가 있는데 계속 공부를 하려고 한다. 존경스럽다. 내 엄마여서 자랑스럽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조혜련은 눈물을 훔쳤다.

조혜련은 방송 후 엑스포츠뉴스에 "사실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고 할지도 몰랐다. 우주가 사람들 많은 데서 그런 얘기를 안 하는 아이다. 진심으로 우러나와서 한 것 같더라. 깜짝 놀랐고 뭉클했다. 표정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더라. 내 성격상 '우주야 왜?', '언제부터 그렇게 생각했냐'고 물어보고 싶었는데 방송이고 사람들도 있어서 안 했다. 그날 많이 놀랐고 좋았다. 우주가 남자애여서 서로 표현을 못 하는데 '신박한 정리'에서 우주와 나의 모든 것들이 정리되는 느낌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22세 딸 윤아도 등장했다. 윤아는 "사람 다운 집을 만들어야 한다. 이사를 많이 다녔다. 바빠 제대로 꾸밀 시간이 없었는데 부모님 방이 예뻤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조혜련은 "윤아는 방송 출연을 하고 싶지 않다고 했었다. 그래서 아예 생각 안 했는데 '신박한 정리'는 오케이했다. 방송에 출연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아마 마지막이 아닐까 한다. 윤아가 나와준다고 해서 나왔다. 마지막에 내가 윤아를 바라보는 눈빛이 나왔더라. 방송에서의 내 모습을 보는데 정말 평안해 보였다. 아이들을 진심으로 신뢰하고 잘 자랐다, 고맙다, 기쁘다는 감정이 다 표현됐더라. 내가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몰랐는데 내가 본 방송 중에 가장 행복하고 편안해 보였다. 마지막 그 표정을 잊을 수 없다. 많은 걸 갖고 명예 있는 삶도 있지만 그것보다 지금의 내 모습이 가장 행복한 모습이 아닐까 한다. 너무 좋고 행복했다"라며 좋아했다.

이어 "포인트가 몇몇 있더라. 우주가 자랑스럽다고 얘기한 것, 윤아와 우주가 방이 바뀔 때마다 기뻐하며 좋아하는 모습, 엄마가 달라진 집을 좋아해 하는 모습을 아이들도 행복해하는 것, 윤아 방에서 마무리할 때 딸을 바라보는 모습이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신박한 정리' 녹화 후 3, 4주 정도 지난 가운데 "(정리된 집이) 잘 유지되고 있다. 전문가가 다 정리해준 걸 흐트러뜨리기 싫어 조심스럽게 꺼내고 집어넣는다. 정리된 그대로를 살려고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우주는 가족사진 같은 가족들의 그림을 선물했다. 조혜련은 김우주의 마음을 알고 눈물을 참지 못했다.

조혜련은 방송에서 "아이들에게는 아저씨라고 불리는 제 남편이 항상 자기를 감추고 드러내지 않아 함께 찍은 사진이 별로 없다. 엄마가 선택한 인생에 아이들이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고 '왜 그랬냐'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것을 받아주고 함께하려고 하는 모습에서 너무 고마웠다. 그런 갈등 속에서 아이들이 성인이 돼 각자 독립을 했는데 이 공간을 이렇게 따뜻하게 만들고 사진이 걸리니 너무 감사하다"라며 감격했다. 그러면서도 "아저씨(남편)가 김구라를 닮은 듯 나왔다. 많이 커졌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조혜련은 "남편도 너무 좋아한다. '내 얼굴과 다르다'는 말은 하더라. 남편이 우리 아이들에게 끼친 영향이 정말 많다. 뒤에서 잔잔하게 지켜봐 주는 게 방송에서, 아이들의 입을 통해 드러난 것 같다. 존재가 보이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을 응원해주는 모습이 녹아든 것 같다. 방송이 나가고 누구보다 기뻐한 사람이 남편이다. 출연하길 잘했다, 신의 한수라고 하더라. 이제는 아이들에 대해 어떻다저떻다 하는 이야기가 안 나올 것 아닌가 한다. 짐을 덜어낸 기분이다. 새롭게 인생을 사는 기분을 느낀다. 어떤 프로보다 좋았다"라며 '신박한 정리' 출연을 만족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tv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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