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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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강효종 "박용택 선배 시포, 동기들도 부러워 했어요"

기사입력 2021.01.29 07:00 / 기사수정 2021.01.29 01:53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2020년 10월 17일은 LG 트윈스의 2021 신인들이 처음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자리였다. 방역 지침에 따른 관중 입장 제한으로 평소만큼은 아니었지만 경기장에는 많은 팬들이 들어찼고, 그 한가운데 강효종이 마운드에 올랐다.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하게 된 강효종은 '루키즈 데이'의 시구자였다. 그리고 강효종이 던진 공을 받은 포수는 특별하게도 은퇴를 앞두고 있던 박용택이었다. 박용택의 제안으로 성사된 이 장면은 2002년에 입단해 선수생활을 마무리 짓는 선수와 2002년에 태어나 프로생활을 시작하는 선수가 만나는 의미 있는 장면이었다.

잠실구장에서의 시구 자체로 특별했을 하루는 보는 사람에게도, 당사자에게도 더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강효종은 "야구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박용택 선배님이 내 공을 받아 주시는지 몰랐다"며 "프로야구의 레전드이신 박용택 선배님이 내 공을 받아주신다는 것 자체가 정말 가슴 벅차고 영광스러웠다"고 돌아봤다. 그는 "동기들과 친구들도 너무 부러워했다. 내가 정말 LG 트윈스에 입단했구나 실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때는 '입단 예정자'였다면, 이제는 LG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는 어엿한 LG의 선수다. 강효종을 비롯한 신인 선수들은 현재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운동뿐 아니라 프로선수의 역할과 책임감까지 함께 배운다. 강효종은 "어깨 회복과 체력 강화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진 않지만 컨디셔닝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서두르지 않고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버지가 OB 베어스 출신의 투수 강규성으로, '야구인 2세'이기도 한 강효종은 "중학교 때 투수를 하기로 한 결정에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아버지는 투수셨고, 캐치볼의 중요성과 투구폼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시면서 나를 지켜봐 주셨다. 투수로서 멘탈적인 면을 많이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부모님이 항상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고, 사랑을 듬뿍 주셨다. 야구를 잘해 꼭 효도하고 싶다"고 말하는 강효종은 설레는 2021년을 보내고 있다.

이제는 시구가 아닌, 온전한 자신의 투구를 보여줘야 하는 강효종이다. 그는 "신인 때부터 1군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신 선배님들이 정말 너무 대단하고 부러웠다. 올 시즌 1군에 올라가서 단 몇 경기라도 뛰면서 차근차근 실력을 키워서 선배님들 같은 훌륭한 투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팬들을 향한 메시지도 씩씩했다. "앞으로 LG 트윈스 하면 강효종이란 투수가 생각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성이 좋은 선수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 시즌 잠실야구장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LG 트윈스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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