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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같은 명작될까…'밥이 되어라' 정우연·재희·권혁·김혜옥 시너지 [종합]

기사입력 2021.01.11 15:12 / 기사수정 2021.01.11 15:4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밥이 되어라’는 사람냄새 나는 힐링 드라마가 될까.

11일 오후 7시 10분에 MBC 새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가 뚜껑을 연다.

‘밥이 되어라’는 정통 궁중요리 대가의 비법 손맛을 타고난 영신(정우연 분)과 그녀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갈등과 성장을 그리는 작품이다. 우여곡절 끝에 영신을 돌보게 된 밥집 총각 경수(재희)와 대형 한정식 집의 수장인 숙정(김혜옥), 20대 동갑내기 정훈(권혁), 다정(강다현), 오복(조한준)의 사랑과 우정, 야망과 용서의 드라마가 담긴다.

‘당신은 너무합니다’, ‘여자를 울려’, ‘금 나와라 뚝딱!’을 집필한 하청옥 작가와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데릴남편 오작두’ 등을 연출한 백호민 감독이 3년 만에 의기투합했다.

정우연, 권혁, 강다현, 조한준, 재희, 김혜옥, 남경읍, 변우민, 최수린, 권도균 등이 출연한다.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드라마토크에서 정우연은 "편집된 영상을 보니 그동안 밖에서 너무 추웠는데 눈 녹듯이 사라진다"라고 말했다.

류효영에서 정우연으로 활동명을 개명한 정우연은 주인공인 밥집의 손맛을 책임지는 영신 역을 맡았다. 경수(재희)의 인품을 닮아 넉넉한 성품을 지닌 영특하고 밝은 여성이다.

정우연은 "음식이 바탕이 되는 따뜻하고 정감이 가는 밥에 대한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도 나오고 일상에서 보여줄 수 있는 따뜻한 캐릭터가 많이 나와서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역할을 위해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정우연은 "평소에 먹는 걸 좋아한다. 체중을 감량하기 어려운 사람인데 하루에 두끼 정도는 한식을 챙겨 먹으려고 한다. 코로나19 때문에 외식을 잘 못하는데 집에서 최대한 맛있게 요리하도록 노력하는 편이다. 정말 행운인 건지 이 작품이 내게 다가왔다. 큰 메리트로 느껴졌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롤모델이 백종원 선생님이다. 요리를 좋아하니 요리 프로그램을 많이 보게 되더라. '백종원의 골목식당'도 본다. 기회가 된다면 선생님에게 요리의 비법을 배우고 싶다"라고 바랐다.

정우연은 "백호민 감독님의 '왔다 장보리'가 유명하지 않냐. 만나보고 싶었는데 이번 작품에 만나서 좋았다. 하청옥 작가님은 어린 배우 친구들만 따로 모아 리딩을 했다. 캐릭터 접근을 빠르게 도와주셨다. 너무 감사하다. 많은 부분을 공부할 수 있었다"라며 고마워했다.

재희는 할머니로부터 이어져 온 밥집의 주인 경수 역으로 열연한다. 23살 되던 해 아버지가 데리고 온 어린 영신(김시하 분)과 함께 살며, 영신을 통해 내성적이고 무뚝뚝한 성격에서 밝은 성격으로 변모한다.

재희는 "찍어놓은 걸 처음 보는데 굉장히 재밌다"라고 이야기했다. "백호민 감독님이 연출하고 하청옥 작가님이 써주시니 해야 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재희는 "20대부터 쭉 연기를 한다. 다른 친구들은 아역이 해주는데 나는 20대 역할부터 해야 했다. 시간의 흐름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줘야 한다. 아역에서 성인으로 튀면 외형이 바뀌어서 몰입하기 쉬운데 쭉 가야 하는 역할은 시간의 흐름을 주입해야 한다. 감정이나 배경적인 부분 등을 갖고 가도록 신경 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히 주문하신 건 없다. 원래 잘하니 잘 할거라는 말이 부담스럽더라. 잘할 생각이다. 20대로 돌아가달라고 했다. 지금 40대여서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정우연은 "영상을 보니 20대처럼 나왔다"라고 거들었다. 재희는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 액면이 중요한 거다"라며 웃었다.

백호민 감독과 세번째 작업인 그는 "믿음이 가는 연출이다. 배우가 연기를 할 때 자기 것을 편하게 하도록 만들어 준다. 내가 하고 싶은 연기에 대한 부분을 잘 살려주신다. 연기를 할 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신다. 작품을 할때마다 발전하는 걸 느끼게 해줘 좋다. 특별히 말씀을 안해도 내가 하도록 만들어 준다. 또 한번 노력하고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 같아 기쁘다"라며 호흡을 언급했다.

권혁은 정훈을 연기한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시골로 낙향해 오직 공부만이 비참한 시골생활에서 벗어날 방법이라 생각하고 의대 진학을 목표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권혁은 "너무 신기하다. TV, 영화에서만 보던 선배님들이 나오셔서 TV보듯 관람하다가 내가 나오니 신기하다. 작가님, 감독님 모두 엄청난 선배님이다. 오래 전부터 좋은 작품을 많이 해오셨는데 같이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작가님을 처음 뵀을 때 얼굴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고 말해주셨다. 백호민 감독님은 뵙기 전에 얼굴을 알고 있었다. 카리스마가 있으신데 실제로 따뜻하시더라. 반전 매력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밥이 되어라' 제목이 특이하다. 처음에는 무슨 의미인지 잘 와닿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진밥을 좋아하는데 밥이 되다의 되다인지 이해가 안 됐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밥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구나 했다. 밥에 대한 의미도 생각하게 됐다.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과 매일 밥을 먹지 않냐. 따뜻한 사람과 함께하는 밥의 이야기다. 누군가에게 밥이 된다는 건 따뜻한 거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권혁은 "'밥이 되어라'를 하며 겪는 모든 게 처음이다. 첫 주연작이고 긴 호흡을 하는 것도 처음이고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인사를 하는 것도 처음이어서 긴장되고 설렌다. 재희 선배님을 티저 촬영할 때 뵀다. 어릴 때 너무 좋아하던 선배님이다. 김혜옥 선배님과 아직 촬영할 기회가 없어 아쉽지만 포스터 촬영 등에서 뵐 때마다 꿈같고 너무 좋다. 하루하루가 설렌다"라며 좋아했다.

그러면서도 "잘해내고 싶은 욕심이 크지만 부담도 된다. 부담은 조금 내려놓고 워낙 좋은 배우들과 함께하니 나까지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믿고 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라고 했다.

김혜옥은 야망을 숨긴 채 종권(남경읍)과 결혼해 한정식집 궁궐의 여사장이 된 영악한 숙정 역을 맡았다.

김혜옥은 "갈등을 제공하는 역할이고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너무 기대된다. 따스한 드라마가 나이들수록 좋다. 그런 드라마가 될 거라는 예감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악역을 했다. 이번에도 그런 느낌이 있어서 안 할까 했다. 나도 연기자이지만 악역은 밉더라. 드라마와 실제가 분리가 잘 안 되고 그 사람이 그 사람처럼 보인다. 그런데 대본을 보고 홀딱 반했다. 대본을 보니 정감이 있더라. 배우들은 시청자들을 위로해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에 놓치면 후회할 것 같았다. 욕 먹을 각오를 하고 용기를 냈다"라며 출연 계기를 털어놓았다.

김혜옥은 "하청옥 작가님과는 처음이고 백호민 감독님과 '왔다 장보리'를 찍고 이번에 출연했는데 굉장히 섬세하다. 예술가스럽다. 무조건 신뢰한다. 배우와 역할을 잘 만들어주니 200% 믿는다"라며 신뢰했다.

김혜옥은 "20부까지 봤는데 만만치 않다. 무섭다. '나를 사랑한 스파이'의 헤라신보다 지금 맡은 숙정이 정겹다. 악역이지만 동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신이 많다. 비록 악역의 중심에 있지만 시기, 질투, 끊임없는 음모가 있지만 동화스럽게 잘 승화해줘 악역이지만 너무 귀여운 거다. 너무 마음에 든다. 도깨비들이 장난치는 것 같은 재미가 있다. 동화를 좋아하는데 동화를 보는 것 같다. 그런데 메시지는 또 강렬하게 전달된다. 그게 작가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시청률 공약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숫자로 말하겠냐. 무한 기대가 간다. '전원일기'로 데뷔하진 않았지만 오랜 기간 연기했다. 집에서 쉴 때 보니 너무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거다. '이건 명작이다'라고 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많이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이 들었다. '밥이 되어라‘는 '전원일기' 못지 않은 힘을 가진 드라마다. 명작이 될 가능성이 있어보였다. 악역이지만 하겠다고 용기를 냈다. 시청률을 숫자로 말하기에는 표피적이지만 무한대다. 굉장히 희망적이다"라고 내다봤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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