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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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리나 "돈 모이니 가족과 불화…대인기피증 생겨" 10년 은둔 생활 (마이웨이)[종합]

기사입력 2021.01.04 11:50 / 기사수정 2021.01.04 11:31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인턴기자] 강리나가 화가로서의 삶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겸 화가 강리나가 출연해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리나는 카메라를 낯설어하며 "10년 만에 대중 앞에 선다"고 인사를 전했다. 부산에 방문한 강리나는 "제가 그렇게 주목을 받던 사람이었던 게 믿기지가 않는다"며 배우로서의 삶을 회상했다. 이어 "지금은 편해서 좋은데 TV에 다시 나가면 자유로움이 끝날 수가 있다. 책임지셔야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리나는 영화감독 겸 코미디언 심형래를 만났다. 두 사람은 영화 '우뢰매3'을 통해 인연을맺었다. 강리나는 "지인의 소개로 영화인지도 모르고 촬영을 했다"라며 영화 데뷔 일화를 공개했다.

심형래는 "관심이 많이 갔던 후배다. 그러다가 갑자기 없어졌다"고 말했다. 강리나는 "그 당시 사람들이 영화배우인지 화가인지 질문을 했다. 둘 중에 하나를 하라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라며 화가의 길을 선택했다.

이어 강리나는 "열심히 15년 동안 화가로 활동을 했는데도 사람들은 계속 저를 영화배우로 알고 있다. 그래서 '내가 왜 그렇게 살았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사람들은 나를 계속 배우로 알고 있는데 굳이 배우가 아닌 것처럼 살았을까 후회했다"고 배우였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또 강리나는 "혼자 생각하고 혼자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행동했다. 나름대로 성숙해졌다고 생각하는 데도 많이 미흡한 것 같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받으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가던 강리나는 "'서울 무지개'부터 영화 미술을 계속했다. 옛날에는 그런 거를 해도 감춰지고 묻어두고 연기하는 모습만 비쳐졌기 때문에 세트장을 세팅을 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었다"라며 "연기가 재미없어졌다"고 미술을 다시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강리나는 화가의 삶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은 없다면서도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서 못 그렸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적인 부분에 대해서 가족이 매니지먼트를 하다 보니까 돈이 계속 모아지니까 싸우는 횟수가 늘었다. 서로 더 불신하게 됐다"며 회의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강리나는 "미술계는 돈 버는 곳이나 얼마나 억세겠냐. 멋도 모르고 들어간 곳에서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다. 상처로 다가오니까 대인기피증이 생겼다. 그림도 그리기 싫었다"라며 10년 동안 은둔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강리나는 "사람들이 강리나 하면 그냥 여배우, 화가보다는 인간 강리나로 봐줬으면 좋겠다. 저 사람 참 인갑답다, 나랑 다를 게 없다고 기억되고 싶다"고 언급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조선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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