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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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60년 못 본 친구 만났다…여전한 우애에 가슴 '찡' (사랑을 싣고) [종합]

기사입력 2020.12.30 21:43 / 기사수정 2020.12.30 21:43

김영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영아 인턴기자] 배우 이순재가 60년을 못 만난 친구와 재회했다.

3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MC 김원희, 현주엽과 함께 이순재가 대학시절 친하게 지내던 친구 채조병 씨를 찾아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이순재는 "대학교 때 우리 과에 서울고등학교 동문이 딱 세 명 있었다. 그중에 한 명이다"라며 "졸업하고 나서 뭘 하고 사는지 모르겠다. 살았으면 한번 만나봐야겠다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1954년 함께 대학에 입학해 청춘을 함께 보냈다고.
이후 이들은 과거 서울대학교가 있던 마로니에 공원을 방문해 다방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현주엽은 이순재의 대학시절 모습이 담긴 사진을 들고 왔다. 이순재는 곧바로 자신과 친구들의 모습을 알아보며 추억에 잠겼다. 현주엽이 "채조병 선생님 소식을 언제 마지막으로 들으신 거냐"라고 묻자 이순재는 "들은 게 없다"라며 말했다. 이어 그는 "늘 생각한다. 마음속에 같이 있던 친구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추적실장 서태훈은 채조병을 찾아나섰다. 그는 서울고, 서울대학교의 홈페이지와 총동문회 등을 수소문했다. 추적 끝에 서태훈은 채조병의 집에 방문해 채조병의 아내에게 "당연히 나와주시겠죠?"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당연히 나가고 싶어 할 텐데 어려운 점이 없지 않아 있다"라고 전했다.

이후 마지막으로 친구의 결혼식장이었던 장소에 도착한 이순재는 MC들의 요청에 따라 친구의 이름을 불렀다. 그때 식장에는 채조병의 결혼식 사진이 화면으로 띄워졌다. 기억이 가물가물했던 이순재는 "바로 옆에 서있는 게 나다"라며 사진을 보고서야 기억을 떠올렸다.
여러 번 이순재가 친구의 이름을 외친 끝에 채조병과 그의 아내가 함께 등장했다. 1959년 결혼식 이후 한 번도 못 봤다고. 채조병은 "TV에서는 많이 봤는데 너무 반갑다"라고 말했다. 이후 아내는 남편과 항상 함께 다닌다고 전하며 "남편이 난청이 있어서 같이 다닌다"라고 전했다.

채조병은 "'꽃보다 할배'를 재밌게 봤다. 또 TV광고는 별로 안 보는데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는'은 봤다"라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이순재는 "숙원이 풀어졌다. 우리 주변엔 정말 없다. 다들 찾아보면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아직 건재하다는 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에 친구는 "이렇게 기억해 줘서 찾아주니까 고맙다. 만나니까 옛날 생각이 난다. 이제는 옛날 얘기를 할 사람이 없다"라고 말해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영아 기자 ryeong001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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