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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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러 이진숙 "이춘재, 본인 사건 제3자처럼 얘기해" (유퀴즈) [종합]

기사입력 2020.12.17 11:10 / 기사수정 2020.12.17 10:31

김영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영아 인턴기자]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프로파일러 이진숙, 권일용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1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그것이 알고 싶다 2'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이수정 교수, 이진숙 경위, 권일용 교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국내 1호 여성 프로파일러 이진숙 경위는 최근 이춘재와 고유정을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진숙 경위는 "이춘재는 면담할수록 '이 사람 정말 사이코패스구나'느꼈다. '내가 만약에 범죄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거나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이렇게 많이 했겠냐'라고 하더라. 본인 사건을 제3자처럼 이야기한다. 반성하는 태도는 보지 못했다. 피해자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하지만 저는 믿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고유정에 대해서는 “경제적인 환경은 나쁘지 않았다. 심리적인 환경은 불안하게, 부담을 많이 느끼며 성장한 것 같았다. 자기가 계획한 대로 진행돼야 만족이 되는 자기중심적인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재석은 이수정 교수에서 "요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건이 있냐"라고 물었고, 이수정 교수는 "범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 붙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야말로 최첨단 기술들이 이용되고 있다. 오프라인 성범죄는 범인을 검거하면 끝나는데 온라인은 끝이 없다는 게 문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출소한 조두순의 감시 대책을 묻자 "전자 감독을 받게 돼 있다. 전자 발찌를 차게 되고 지리적으로 이 사람이 이동하는 걸 볼 수 있고 놀이터나 학교에 가서 배회를 하게 되면 준수 사항 위반으로 제재할 수 있다. 일대일 보호관찰까지는 적용되게 됐지만 사실은 활보하고 얼마든지 다닐 수 있다. 그래서 보호수용제를 논의 중인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가 이사를 가게 된 상황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게 된다. 우리나라 사법의 정의란 도대체 무엇이냐. 범죄자에게 엄벌만 하는 게 정의냐. 그건 아닐 수도 있다. 결국은 피해를 회복을 시키는 게 사법 정의의 목표가 되어야지"라고 전했다. 또 그는 "형사사법제도가 범죄자 중심이었다. 피해자가 중심이어야 하는 시대가 됐다. 모든 제도가 이 피해자의 고통을 어느 정도까지 인지하고 회복을 시킬 거냐. 이게 정책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이 부분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권일용 교수는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정남규 연쇄 살인 사건을 꼽았다. 그는 "제가 만난 1000명의 범죄자 중에 가장 잔혹했다. 제가 인터뷰해놓은 사진을 스크랩해서 갖고 있더라. 범죄자들도 자신을 추적하는 사람을 보고 있구나 생각했다. 너무 반가웠다"라며 회상했다.

또 그는 "이 사람은 단 한 건도 뒤에서 피해자를 공격한 적 없다. 전부 앞을 공격했다. 범죄자들의 일반적인 상식에서 벗어나는 행위다. 피해자의 고통과 아픔에서 심리적 만족을 느끼는 잔혹한 동기를 가지고 있었다"라며 "살인에 실패한 날은 어떻게 하냐고 물었더니 '예전에 살인을 저지른 곳에 가서 서 있어 봤다. 너무 행복했다'라고 했다며 살인을 추억하는 잔혹성이 가장 컸다"라고 전했다.

권일용 교수는 "검거된 이후 편지를 많이 보내왔었다. '내가 잡혀 와서 더 이상 사람들을 살해하지 못하니 답답하다. 사형 집행을 하든지 날 내보내 달라'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다. 저는 이게 극단적 선택이 아니라 자기가 결국은 자신을 살해한 살인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김영아 기자 ryeong001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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