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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추억 속 쉘부르 소환…박강성 최종 우승 (종합)

기사입력 2020.12.12 19:44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불후의 명곡' 박강성이 쉘부르 특집 우승을 차지했다.

12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쉘부르 특집이 펼쳐졌다.

이날 쉘부르를 대표하는 가수들이 등장, 쉘부르와 서로에 관한 추억을 회상했다. 남궁옥분은 쉘부르가 지방에 올라와서 숙식 제공이 되는 일터를 찾는 사람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었다고 말했다. 최성수는 "문에서 서빙하고 다 했는데, 전혀 부끄럽지 않았다"라고 했고, 남궁옥분은 "다 주방에서 안주 만들고 서빙했다"라고 떠올렸다.


김태우, 김신영, 김준현 세 명이 쉘부르 오디션을 보면 누가 뽑힐 것 같냐고 묻자 강은철은 세 명 다 붙었을 거라고 말했다. 강은철은 "꼭 노래 잘하는 사람만 뽑은 건 아니다. 대표적인 예가 주병진 씨다"라고 밝혔다.

박강성은 쉘부르에서 강은철의 노래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박강성은 "저렇게 노래하는 사람을 처음 봤다. 박수가 엄청 나왔다. 무대를 보고 서울로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쉘부르 들어간 지 이틀 되던 날 400원짜리 밥을 사줬다. 배고픈 시절이라 너무 감격했다. 그 한 끼가 평생 고마움으로 남았다"라고 밝혔다.

박강성은 "잘 되고 나서 보답을 했냐"란 질문에 "보답을 안 했네요"라고 멋쩍어했다. 하지만 강은철은 "박강성 아우가 저 신경 많이 써줬다. 공연 있으면 추천해줘서 같이 갔다"라며 훈훈함을 안겼다.


경연 첫 무대는 '쉘부르의 여왕벌'이라는 남궁옥분의 무대였다. 남궁옥분은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로 무대를 꾸몄다. 강승모는 "더 이상 어떻게 잘하냐"라고 감탄했다. 이어 최성수는 왁스의 '여정'으로 강렬한 무대를 꾸몄다. 김태우가 "최성수 선배님 이런 무대 처음 보는 것 같다"라고 놀라자 박강성은 "원래 이런 스타일을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양하영은 최성수의 팬이었다고 고백하기도. 대결 결과 최성수가 1승을 차지했다.

강승모는 조용필의 '어제, 오늘, 그리고'를 선곡, 거침없는 기타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했다. 남궁옥분은 "이게 강승모다"라며 "강승모가 처음에 출연을 고사했는데, 제가 설득했다. 본인도 후회 없을 거다"라고 밝혔다. 강은철은 "오늘 뭘 보여줄까 기대했는데, 이로 기타 연주하는 걸 보여줬다. 다른 때보다 더 열정적으로 퍼포먼스를 보여줘서 저도 깜짝 놀랐다"라고 전했다. 강승모는 1승을 안았다.

양하영은 햇빛촌의 '유리창엔 비'로 낭만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김준현은 "좀만 일찍 태어날걸. 쉘부르 가서 봤어야지. 저 시대였으면 누나 따라다녔을 것 같다"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강은철은 "양하영 씨 노래 참 많이 들었는데, 오늘은 청아함에 힘이 많이 실렸다. 감정이 더 파고든다"라고 했다.

박강성은 신촌블루스의 '골목길'로 무대를 사로잡으며 1승을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데뷔 40년 만에 처음 경연프로그램에 나온다는 강은철이 무대에 올랐다. 강은철은 트윈폴리오의 '웨딩케익'으로 그 시절 감성을 소환했다. 임수민 아나운서는 "무대를 감상하는데 제가 70, 80년대 명동 한복판에 있는 느낌이었다. 쉘부르 1열에 앉아있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감격했다. 최종 결과 박강성이 우승을 차지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2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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