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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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1차 월드컵 출격

기사입력 2010.11.12 09:32 / 기사수정 2010.11.12 09:33

이철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철원 기자]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최강으로 떠오른 스피드스케이팅 한국 대표팀이 네덜란드 1차 월드컵을 통해 2010/2011시즌을 시작한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12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네덜란드 히렌빈(Heerenveen)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시리즈에 참가한다.

한국 대표팀은 모태범, 이강석 등의 '젊은피'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최고참 이규혁 역시 2011 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여자 대표팀에서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500m 금메달 리스트인 이상화가 여전히 세계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어 1차 월드컵에서의 선전을 전망케 했다.

이번 대회 첫날 게임에서 관심 깊게 지켜봐야 할 것은 올림픽 메달 리스트들의 '타이틀 방어전'이다.

모태범,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의 자존심을 지켜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통해 전 세계 빙상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 모태범은 12일 500m 1차 레이스 7조에서 일본의 조지 가토(Joji KATO)와 맞붙는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모태범의 우승을 위협한 조지 가토는 초반 100m가 위협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코스에서 출발하는 모태범이 100m를 통과하면서 최대한 빨리 1~2코너를 빠져나오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1,000m와 1,500m가 주종목인 모태범은 체력적인 면에서 조지 가토보다 우월하기 때문에 초반 100m를 비슷하게 통과한다면 1차 시기 1위를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

올림픽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이강석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이강석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아쉽게 4위에 그치며 눈물을 삼켰다.

지난달 열린 2011 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월등한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컨디션을 회복한 이강석은 이번 대회 500m 1차 레이스 10조에서 네덜란드의 얀 스미켄스(Jan SMEEKENS)와 맞붙는다.

얀 스미켄스는 지난 동계올림픽에서 500m 6위를 차지했기에 결코 얕볼수 없는 선수이다.

특히 올림픽 500m 2차 시기에서는 이강석과 불과 0.07초 뒤진 35초05의 호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부정 출발 등으로 인한 예상치 못한 사태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두 선수는 모태범-가토 조지 못지않은 좋은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존심 회복에 나선 '맏형' 이규혁

올림픽 5회 연속 출전에 빛나는 이규혁은 밴쿠버 '금메달'로 선수생활의 마침표를 찍으려했지만 정빙기가 고장나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컨디션 조절을 실패했다.

결국 노메달로 경기를 마친 이규혁은 은퇴설에 휩싸였지만 다시 스케이트 끈을 동여맸다.

지난달 태릉에서 열린 2011년 동계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1,000m 2위와 1,500m 2위를 차지하며 건재를 알린 이규혁은 이번 500m 1차 레이스에서 캐나다의 윌리암 두톤(William DUTTON)과 맞붙는다.

윌리암 두톤은 지난 올림픽에서 500m 1차 시기 23위를 기록하고 잔여 게임을 포기한 선수이다.

모태범, 이강석 등 후배들과는 달리 자신보다 실력이 한 수 아래인 선수와 맞붙는 이규혁은 아웃코스로 출발하기 때문에 초반 1~2코너를 최대한 빨리 통과해 윌리암 두톤을 잡고 나오는 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초반 코너를 통과하면서 윌리암 두톤을 이용해 공기저항을 줄이고 마지막 3~4코너에 먼저 진입한다면 충분히 우승권을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상화 VS 제니 울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500m 금메달리스트 이상화는 이번 대회 500m 1차 레이스에서 네덜란드의 반 리에센(Laurine van RIESSEN)과 맞붙는다.

반 리에센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이 있지만 지난 올림픽 500m에서 하위권(19위)을 차지했으며, 객관적인 실력에서 이상화보다 한 수아래로 평가받고 있다.

여자 500m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독일의 제니 울프(Jenny WOLF)이다.

올림픽 전까지 수년간 국제대회에서 500m 우승을 놓치지 않았던 제니 울프는 올림픽을 앞둔 세계스프린트선수권에서 이상화에게 패배하며 2인자로 밀려났다.

올림픽 500m에서도 이상화에게 패배하며 은메달을 차지한 제니 울프는 초반 100m에서 남자선수 못지않은 폭발적인 파워를 자랑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이상화가 '여제'의 자리를 지킬 것인가, 제니 울프가 설욕전을 치룰 수 있을 것인가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열리는 남자 1,000m에서는 이 종목 올림픽 은메달 리스트인 모태범이 7조에서 핀란드의 미카 포탈라(Mika POUTALA)와 한판승부를 벌인다.

하지만 모태범은 미카 포탈라가 아닌 10조에서 출발하는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Shani DAVIS)를 바라보고 있다.

모태범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떠난 일본 전지훈련에서도 샤니 데이비스의 영상을 PMP에 담아갈 정도로 '타도 샤니'에 집중하고 있다.

장기간 1,000m 세계최강으로 군림해온 샤니 데이비스는 지난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모태범과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어 남자 1,000m는 이번 대회의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사진 (C) 이철원 기자]




이철원 기자 b3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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