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코로나 시대, '라운드2020' 韓 음악위원 선정 '영광'"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아세안 10개국이 참여하는 공연 '라운드 2020' 측이 개최 소감을 밝혔다.

30일 오후 서울 서교동 생기스튜디오에서 한·아세안 뮤직 페스티벌 '2020 ROUND 2020' (이하 '라운드 2020')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라운드 2020'의 총괄 프로듀서 황국찬 PD는 "2년 전부터 기획된 프로젝트다. 원래 계획대로면 올해 봄, 노들섬에서 오프라인 페스티벌로 기획을 했으나 올초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온택트 형식으로 바꿔서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 들어와서 공연을 할 예정이었는데, 그럴 수가 없어서 라이브 퍼포먼스 영상으로 제작이 됐고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할 예정이다. 일부 한국 팀들은 노들섬에서 라이브 퍼포먼스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라운드 2020'은 한국 방송 KBS가 주최하고 아세안 사무국, 대한민국 외교부가 후원한다. 또한 아세안 10개국(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이 참여한다. 

'라운드 2020'의 최종 라인업에는 이날치, 십센치, 제이미, 선우정아, 데이브레이크, 소란, 송소희 with 두번째달, 호피폴라, 죠지, 일레인까지 10팀의 한국 아티스트가 이름을 올렸다. 아세안 10개국의 아티스트 20팀이 6일 오후 4시, 무대에 오른다.

황PD는 '라운드 2020'의 취지에 대해 "음악을 매개로 한 대중문화 교류의 기반을 만들자는 취지"라고 답했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를 필두로 한아이돌 그룹 외에 알려지지 못한 아티스트들을 소개하고자 하는 것.

그는 "팬들 뿐만 아니라 음악 관계자, 아티스트 사이의 플랫폼을 만들어서 유대감을 갖고자 하는 취지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라운드 2020'은 단순히 공연만 진행되는 게 아니라고 전했다. 메인 이벤트인 공연 말고도, 전문가들 사이의 네트워킹, 포럼, 회의체 구성을 통한 정보 공유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국찬 PD는 "각국마다 한 명씩 음악위원이 있고, 한국의 음악위원은 김현철 씨다. 김현철 씨는 이 행사의 캠페인송, 작곡과 프로듀싱 녹음 전반 등 음악 작업을 재능 기부로 해주셨다. 작업은 몇 달 전에 작업했는데, 온택트 형식으로 바뀌고 행사 시기가 지연되면서 이제서야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수 겸 음악 위원 김현철은 "영광스럽게도 캠페인송을 맡게 됐다. 의뢰는 올 초 쯤에 받았고, 여러가지 과정을 거쳐서 언제 발표되나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국 음악위원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또 김현철은 "코로나 시대에 우리나라 음악을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영광이냐. 그래서 재능 기부로 참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는 미디움 템포의 'Will You Come See Me Again?'이라는 곡을 만들게 됐다. 아주 쉬운 단어와 문법으로 강력한 메시지를 나타내고자 했다. 참여한 모든 뮤지션, 가수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대단히 고마웠다고 전하고 싶다. 이 곡이 많은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PD는 "지난 추석 때 방송됐던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처럼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 있는 팬들에게 사전 신청을 받아 뮤지션과 함께할 수 있는 무대를 구현하려고 한다. 현장은 무관객으로 진행되지만, 관객은 그 감동을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무대 장치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라운드 2020'의 주최사인 KBS인 한국의 SK 텔레콤과 함께 이번 공연에 5G 미디어 기술을 적용한다. 황PD는 "멤버 개개인의 비주얼 뿐만 아니라 악기 별로 소리 구현하고 멀티 뷰, 멀티 사운드를 느낄 수 있을 거다. 또다른 차원의 뮤직 콘텐츠를 이미 구현을 했고 라이브러리화 시킨 상태"라고 뮤지션별 영상 트래킹, 멀티뷰 등을 설명했다.


아이돌이 없는 라인업, 뮤지션 선정 기준은 무엇일까. 황국찬 PD는 '자기 음악을 만드는 가수'라고 답했다. 황PD는 "자기 음악을 창작하는 뮤지션으로 선정했다"며 KBS 프로그램 '올댓뮤직'을 예로 들기도 했다.

그는 "'올댓뮤직'에는 소위 말하는 인디 뮤지션, 자기 음악과 개성을 가진 음악인들이 출연한다. '라운드 2020'에 출연하는 뮤지션들 또한 라이브에 강한 페스티벌형 뮤지션들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황PD는 "인지도를 떠나서 뮤지션들 개개인의 음악을 들어보면 완성도나 음악적 컬러, 개성에 공감하실 거다. 자기 음악을 만들고, 자기 음악을 하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꼽았다"고 자신있게 답했다. 또 "일레인 같은 경우는 한국 드라마 OST 작업을 굉장히 많이 했었다. 단지 대중들이 일레인의 이름과 얼굴을 몰라서 그렇지, 음악을 들으면 알 만한 뮤지션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또 황PD는 첫 팀으로 이날치를 배치했다고 전했다. 황 PD는 이날치에 대해 "이정표 같은 팀이 될 것 같다"며 "구성 등에서 뮤지션들의 색깔을 맞추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jupiter@xportsnews.com / 사진=한·아세안 뮤직 페스티벌 '2020 ROUND 2020'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