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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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11R] 명암 엇갈린 빅4, 치열해진 경쟁

기사입력 2010.11.09 10:01 / 기사수정 2010.11.09 10:01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페르난도 토레스의 멀티 골에 힘입어 리버풀이 리그 선두 첼시를 2-0으로 제압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박지성과 마리오 발로텔리도 멀티 골에 성공,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뉴캐슬 유나이티드(이하 뉴캐슬)을 홈으로 불러들인 아스널은 0-1로 패하며 리그 3위로 떨어졌다.

리버풀은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안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11시즌 EPL 11라운드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토레스의 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토레스는 전반 11분 디르크 카윗의 패스를 받고 나서 문전에서 한 번 공을 트래핑하고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선제 득점을 넣었다. 이후 44분에는 하울 메이렐레스의 패스를 받은 뒤, 곧바로 오른발로 감아 차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승점 15점(4승 3무 4패)를 기록, 리그 9위로 올라섰다. 게다가 이번 시즌 초반 강등권에 머물며 부진한 행보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으로 유로파리그를 포함해 4연승을 달리며 4위 맨시티와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좁혔다.

한편, 맨유는 박지성의 원맨쇼에 힘입어 울버햄튼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맨유는 주전들의 대거 부상으로 선수 구성에 애를 먹었지만, 전반 44분 대런 플레쳐의 패스를 받은 박지성이 키퍼 정면에서 때린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며 1-0으로 앞서갔다. 이후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이뱅스 블레이크에 동점골을 내주며 위기에 처했지만, 종료 직전 박지성이 환상적인 드리블에 이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23점(6승 5무)를 기록하며 1위 첼시와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맨시티 역시 발로텔리의 멀티 골에 힘입어 웨스트 브롬위치에 2-0 승리를 거뒀다. 발로텔리는 전반 20분 카를로스 테베스가 흘려준 공을 마무리했고, 이후 26분에는 문전에서 긴 패스를 받고 나서 트래핑하고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때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후반 불필요한 파울로 퇴장을 당하며 오점을 남겼다.

맨유와 맨시티가 승리한 것과 대조적으로 아스널은 뉴캐슬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 44분 앤디 캐롤의 헤딩 결승골에 무너지며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아스널은 맨시티와 승점 20점으로 동률을 이루게 됐다.

이 외에도 볼턴은 토트넘에 4-2로 승리했고, 블랙번과 선덜랜드 역시 각각 위건과 스토크시티를 제압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버밍엄과 웨스트햄, 풀럼과 애스턴 빌라, 블랙풀과 에버턴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 2010/11시즌 EPL 11라운드 핫 이슈: 박지성의 멀티 골

'산소탱크' 박지성이 선제골에 이어 경기 종료 막판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내며 맨유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박지성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오웬 하그리브스가 부상으로 교체 투입되면서 자신의 포지션을 측면이 아닌 중앙으로 옮겼음에도,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이에 전반 44분 대런 플레쳐의 송곳 같은 스루패스를 받고 나서 때린 슈팅이 하네만의 발을 맞고 나서 굴절되면 득점에 연결, 자신의 이번 시즌 리그 첫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플레쳐의 번뜩이는 패스도 좋았지만, 상대 수비진의 움직임을 간파해 정확하게 자리 잡은 박지성의 위치 선정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또한, 후반 종료 직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로 접고 들어오면서 빼어난 드리블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진을 모두 제쳤고 왼발 슈팅을 결승골로 연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맨유는 박지성의 멀티 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추가하며 1위 첼시와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고, 3위 아스널과는 3점 차로 벌렸다. 즉, 박지성의 활약으로 선두 진입에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한편, 박지성의 맹활약에 대해 영국의 스카이스포츠 인터넷판은 팀 내 최다 평점인 8점을 부여하면서 “두 골을 넣은 그는 경기장 어디에나 있었다”라며 호평했다.

※ 2010/11시즌 EPL 11라운드 베스트 11 (출처: ESPN)

골키퍼: 호세 마누엘 레이나(GK, 리버풀)

수비수: 그레타르 스타인손(볼턴), 제이미 캐러거(리버풀), 브레데 한겔란트(풀럼)

미드필더: 모르텐 페데르센(블랙번), 박지성(맨유), 치크 티오테(뉴캐슬)

공격수: 발로텔리(맨시티), 캐롤(뉴캐슬), 토레스(리버풀), 아사모아 기안(선덜랜드)

※ 2010/11시즌 EPL 11라운드 경기 결과

볼턴 4 : 2 토트넘
블랙풀 2 : 2 에버턴
맨유 2 : 1 울버햄튼
풀럼 1 : 1 아스톤 빌라
블랙번 2 : 1 위건
버밍엄 2 : 2 웨스트햄
선덜랜드 2 : 0 스토크시티
아스널 0 : 1 뉴캐슬
웨스트 브롬 0 : 2 맨시티
리버풀 2 : 0 첼시

[사진= 메이렐레스와 토레스 (C) UEFA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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