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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무진 정수빈 PO 휘젓나…"흥분 표출해야"

기사입력 2020.11.07 18:18 / 기사수정 2020.11.07 22:3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수빈이는 지금 신이 나 있더라고요."

포스트시즌 대비 훈련 2일차였다. 두산 베어스 허경민이 보는 선수 중 정수빈이 가장 "신이 나 있다"고 했다. 두산이 6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있는 가운데 그중 정수빈이 크게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매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 순간마다 정수빈이 있었고, 일명 '정가영(정수빈 가을 영웅)' 별칭까지 얻는 정수빈이라서 더욱 그렇게 보였다.

실제 가을이 올 무렵부터 타격 사이클이 올라 갔다. 정수빈은 9월 타율 0.218에 그쳤으나 10월 들어 타율 0.329까지 끌어 올렸다. 그리고 LG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더 달아 올랐다. 정수빈은 1, 2차전에서 타율 0.571(7타수 4안타), 1타점 1도루 기록해 두산이 빠르게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데 일조했다.

정수빈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이 끝나고 "큰 경기 앞두고 늘 컨디션이 올라 오는 것 같다"며 "정규시즌와 다르니 마음가짐 면에서 '잃을 것 없다'고 생각해 되레 즐기려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신 있는 플레이가 나오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동기 허경민과 친하게 지내다 보니 "경민이는 포스트시즌에서 정말 잘하는 선수지만 부담 갖는 편 같다"며 농담 섞어 말하더니 "나는 부담 가지는 것보다 잘하려 하기는 하나, 못하면 못하는 것이고 잘하면 영웅 되는 것이지 않겠나.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이라고 답했다.

"수빈이는 배포가 있어. 달라." 김태형 감독은 정수빈이 '큰 경기에서 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정수빈은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기습 번트만 아니라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작전 수행까지 노련하게 했다. 그는 "단기전에서 상대 투수, 내야 모두 흔드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정수빈은 또 "큰 경기에서 '침착하게 하라'는 말이 있지 않나. '힘 빼고 하라'고. 그런데 나는 오히려 침착하게 하는 것보다 되레 흥분되는 마음으로 뛰는 것 같다. 침착할 때 오히려 소극적일 수 있으니까. 흥분되는 마음이 표출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레이오프부터 작년 한국시리즈 추억이 있는 고척스카이돔이 일전 장소다. 정수빈은 "우리가 작년 한국시리즈 때 돔에서 우승했고 경험과 추억이 있다"며 "올해 역시 목표는 우승이고 좋은 분위기에서 운동하고 있으니 다시 한번 고척에서 세리머니할 수 있는 마지막이 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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