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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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s때문에 Mess해진 동계AG 대표선발전

기사입력 2010.11.02 13:25 / 기사수정 2010.11.02 13:25

이철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철원 인턴기자] 2011년 동계아시안게임 개최지인 카자흐스탄 때문에 애꿎은 대한빙상경기연맹과 선수들이 혼란스러운 대표 선발전을 치렀다.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태릉 국제빙상장에서 열린 제45회 전국남녀 종목별 빙상선수권대회를 통해 2010/2011시즌 월드컵 시리즈와 2011년 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선수가 선발됐으며, 특히 내년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 대표선발에 빙상인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동계아시안게임에 파견할 선수로는 각 종목마다 2명의 선수를 선발하며 이번 대회를 통해 500m와 1,500m 대표 선수를 선발했다.

남자 500m에서는 이강석(의정부시청)과 모태범(한국체대)이, 1,500m에서는 모태범과 이규혁(서울시청)의 출전이 확정됐으며, 여자 500m에서는 이상화(한국체대)와 이보라(동두천시청), 1,500m에는 이주연(동두천시청)과 노선영(한국체대)이 동계아시안게임 대표 자격을 획득했다.

남자 5,000m와 10,000m, 여자 3,000m와 5,000m는 오는 12월 20일 열리는 제65회 전국남녀 종합 빙상선수권대회를 통해 선발한다.

하지만 이번 대표 선발전은 다소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치러져 안타까움을 남겼다. 월드컵 시리즈와 아시안게임 대표를 동시에 선발하는데다, 아시안게임 대표를 2개의 시합에 걸쳐 선발을 하다 보니 현장에서 많은 혼선이 있었던 것.

어수선했던 스피드스케이팅 대표선발전

이번 대회에서는 월드컵 시리즈 대표와 동계아시안게임 대표, 주니어 대표선수를 한꺼번에 선발했다. 3개의 시합 모두 선발규정과 엔트리가 각기 달랐기 때문에 기자들과 일부 코치들은 물론 대표에 도전하는 선수의 학부모들조차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태릉에서 만난 대표팀 출신의 한 코치는 "전년도 세계선수권 입상자(이규혁, 이강석, 이상화)는 자동선발이 아니라 어드밴티지(Advantage)를 줄 뿐이다"라고 말했다. 시합에서 넘어진다던가 예상치 못했던 이유로 정상적인 레이스가 불가능해졌을 때 어드밴티지를 준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연맹 관계자를 통해 확인해본 결과 전년도 세계선수권 입상자는 어드밴티지가 아닌 '우선 선발'된 상태였다. 즉, 이규혁과 이강석, 이상화는 이번 시합에 참가만 한다면 결과와 상관없이 2010/2011시즌 월드컵 시리즈에 무조건 참가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일선의 코치들마저 혼란스러워 할 만큼 어수선한 대표선발전이 치러진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바로 카자흐스탄에 있다.

2011년 동계아시안게임 개최지인 카자흐스탄 측에서 스피드스케이팅에 새롭게 도입한 매스 스타트(Mass Start) 종목  운영방식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알려진 바로 카자흐스탄은 2011년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500m와 1500m, 여자 3,000m와 5,000m, 남자 5,000m와 10,000m에 단체종목으로 3,200m 팀추월과 매스 스타트를 정식 종목으로 지정했다. 카자흐스탄 선수들이 전통적으로 장거리 종목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메달 가능성이 없는 단거리 종목을 하나 제외 시키고 독특한 장거리 종목을 새롭게 개설한 것이다.

문제는 개최국 재량으로 제외한 1,000m를 대신할 매스 스타트이다. 매 바퀴 포인트(점수)를 부여하여 합산점에 의해 순위를 정하는 포인트 레이스와 비슷한 형식이지만 현재 남자 70바퀴, 여자 50바퀴 레이스라는 것 외엔 정확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카자흐스탄 측에서 발표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경기방식에 맞추어 장거리 선발전을 진행하겠다는 의도이다.

물론,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10,000m 금메달리스트 이승훈(한국체대)이 건재하고, 부진에서 벗어난 고병욱(한국체대)이 상당한 기록발전을 보이고 있어 동계아시안게임 장거리 종목에 대한 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장거리 대표팀이 12월 말에 구성이 된다면 장시간 팀워크를 맞춰봐야 하는 3,200m 팀추월에 대한 연습시간 부족을 야기할 수 있다.

동계아시안게임 개최국인 카자흐스탄의 무성의한 준비에 애꿎은 대한빙상경기연맹과 대표 선수들만 고생을 하고 있다.

한편, 이번 시합을 통해 월드컵 시리즈에 참가할 국가대표 선수가 확정됐다. 남자 단거리(500m, 1,000m) 4명·1,500m 3명·5,000m 3명이 선발됐으며, 여자는 500m에서 3명·1,000m 2명·1,500m와 3,000m는 각 3명을 선발했다.

주니어 대표 선수로는 단거리에서 김성규(단국대)와 김현영(세화고)이 선발됐으며, 장거리에서는 고태훈(강원체고)과 김보름(정화여고)이 선발됐다. 여자 장거리에는 당초 박도영(덕정고)이 선발됐지만 월드컵 시리즈도 함께 선발돼 후순위자 김보름에게 주니어 대표 자격이 부여됐다.

[사진 (c) 이철원 인턴기자]



이철원 인턴기자 b3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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