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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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패배에 환호한 잠실, 그래서 더 아쉬운 마지막 [잠실:포인트]

기사입력 2020.10.28 23:31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레전드의 타석, 경쟁 팀의 패배, 그리고 세 번째는 짜릿한 끝내기 승리가 되었으면 좋았겠지만 아쉽게 패하며 LG 트윈스의 홈 최종전은 격려의 박수로 끝맺음을 했다. 

LG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팀 간 최종전에서 팽팽한 공방전 끝에 6-7로 석패했다. KT 위즈가 KIA 타이거즈에게 패하면서 LG의 2위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이날 LG의 마지막 홈경기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박용택의 정규시즌 마지막 잠실 경기이기도 했다. LG가 6-4로 앞서있던 5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박용택이 들어설 준비를 하자 LG 팬들 대부분이 기립해 박용택의 출전을 반겼다. 박용택의 마지막 타석을 영상으로 남기려는 팬들도 많이 보였다.

박용택은 아쉽게 땅볼로 물러났지만, 선수 생활 마지막을 눈앞에 둔 레전드에게 팬들은 박수를 치고, 작게나마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따뜻한 응원을 선물했다. 박용택도 그런 팬들을 향해 헬멧을 들어 화답의 인사를 전했다.

두 번째 환호는 6-6으로 팽팽하던 9회초에 터졌다. 반즈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후 LG 벤치가 투수를 고우석으로 교체했다. 그리고 송광민의 타석, 이 시점에 광주에서 열린 KT와 KIA의 경기가 KIA의 끝내기 승리로 종료됐다. 곧바로 전광판에 타 구장 소식이 전해졌고, KT의 패배가 무조건 LG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LG 팬들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정작 필요했던 '승리 축하' 박수가 터지지 않았다. 연장 10회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면서 연장 11회에 돌입했고, 9회부터 올라온 고우석이 2사 1·2루에 몰렸다. 이후 송광민의 안타에 균형이 깨졌고, 11회말 LG가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경기가 그대로 종료됐다. 마지막 홈 경기, 그래서 마지막 찬스가 아쉬웠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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