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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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어게인' 아재와 청춘 넘나드는, 이도현의 발견 [첫방]

기사입력 2020.09.22 10:30 / 기사수정 2020.09.22 10:29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18 어게인'이 흥미로운 이야기로 포문을 열었다. 

JTBC 새 월화드라마 '18 어게인'은 이혼 직전에 18년 전 리즈시절로 돌아간 남편 이야기로 '고백부부' 하병훈 감독의 JTBC 이적 후 첫 연출작이자, 2009년 개봉한 영화 '17 어게인'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21일 방송된 첫 회는 정다정(김하늘 분)과 홍대영(윤상현)이 이혼을 앞두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했다. 과거 촉망받는 고교 농구선수였던 홍대영(이도현)은 대학 진학이 걸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었지만 여자친구 정다정(한소은)이 임신했다는 소식에 꿈을 포기했다. 두 사람은 유산 위기까지 극복하며 우여곡절 끝에 가족이 됐지만 18년이 흐른 현재의 두 사람은 이혼 위기에 놓여있었다.

홍대영은 10년을 일한 직장에서 대졸자 낙하산에 밀려 승진이 좌절됐고, 상사의 막말에 꺵판을 치고 퇴사했다. 꿈을 버리고 선택한 아내 정다정에게는 이유를 모르는 이혼 서류를 받았다.  정다정 역시 '할 말을 다 하는 아줌마'라는 말을 들으며 출연 중이던 리포터 자리에서 잘렸고 마지막 아나운서 도전을 위해 절치부심했다. 

이후 홍대영은 자신의 인생이 뒤바뀐 고등학교 농구 코트를 찾았고 알 수 없는 작용으로 18살 고등학생으로 돌아가게 됐다. 친구 고덕진(김강현)의 도움을 빌려 고우영(이도현)이라는 이름으로 쌍둥이 아들딸과 같은 학교에 전학 가게 됐고, 인생을 새로고침하려던 순간 그곳에서 아들 홍시우(려운)가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인기 절정의 고교 농구스타가 이혼을 앞두고 과거로 돌아가는 설정은 '17어게인'과 같았지만, 가족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전개나 곳곳에 숨어있는 위트들은 하병훈 감독의 전작 '고백부부'를 떠올리게 했다. 첫 회라 부산스러운 면이 없진 않았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엔 충분했다.

특히 37살 아재와 18살 청춘을 넘나드는 이도현의 연기가 돋보였다. 억지스럽고 우스워질 수 있는 설정을 윤상현과의 높은 싱크로율과 안정적인 연기로 커버했다는 호평이다. 지난 21일 제작발표회에서 이도현은 윤상현과 2인 1역 케미에 대해 "사전에 리딩을 굉장히 많이 했다. 시청자들에게 거부감이 들지 않게 같은 인물로 보였으면 했다. 선배님을 굉장히 많이 관찰하다 보니 어느새 선배님의 말투를 사용하고 있더라"라는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다만 시청률은 아쉬웠다. 동시간대 월화드라마 시청률은 tvN '청춘기록' 7.8%,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5.8%, KBS 2TV '좀비탐정' 3.6%, JTBC '18 어게인' 1.8% 순이었다(지상파는 전국기준, tvN·JTBC는 전국유료가구기준). 

그러나 2,3주를 먼저 방송한 '청춘기록'과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탄탄한 시청층을 갖고 있는 만큼 첫 방송 유입은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었고, 첫 방송 시청자 반응이 나쁘지 않아 시청률 반등의 기회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18 어게인'은 매주 월화 오후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JT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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