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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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 같은 '한다다'"…이상이가 밝힌 #사돈 이초희 #형 이상엽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09.14 17:50 / 기사수정 2020.09.14 13:13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이상이가 '한 번다녀왔습니다'를 마무리하며 자신의 열연을 되짚었다. 

지난 13일 종영한 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하 '한다다')에서 송다희(이초희 분)과 알콩달콩 러브라인을 그리며 큰 사랑을 받았던 이상이(윤재석 역)가 종영 후 엑스포츠뉴스와 만났다.

소아전문 병원 치과 전문의 윤재석 역을 맡은 이상이는 형 윤규진(이상엽)과는 형제로 만났으며, 송다희와는 '사돈커플'로 로맨스를 연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코믹한 연기부터 촘촘한 감정연기까지 자유자재로 보여준 덕분에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 시키는데 성공했다.

종영 후, 이상이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 이상이'가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고 사랑을 많이 받은 거 같아 기분이 좋다"며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100부작이라는 긴 호흡을 연기해야 했던 이상이는 "긴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과 가족이 되었는데 이제 촬영이 끝나면 더 이상 만나지 못한다는 게 제일 속상하다"고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이상엽은 윤재석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스타일링은 물론 목소리까지 연기했다. 

"원래 제 목소리가 저음이라 목소리 톤을 높이려고 노력했다. 재석이가 장난도 많이 치고 능글맞은 성격이니까 그걸 잘 보여드리고 싶어서 말투도 빠르게 했다. 초반에는 화려한 의상으로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오대오 가르마도 그래서 설정한 거였다. 이후 다희를 만나면서 스타일이 또 변했는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상이와 이초희의 '사돈커플' 로맨스는 '한다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였다. 점점 송다희에게 마음을 확인하는 윤재석의 감정은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이상이는 이런 윤재석의 감정에 몰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는 "돌계단으로 감정을 비유하고 싶다. 돌계단이 둘에게 상징적이고 중요한 장소다. 처음에는 둘이 떨어져 앉았다가 점점 가까워지고, 그러면서 둘의 마음도 점점 가까워지는 단계가 표현된 것 같다"고 말했다.

디테일한 것도 놓치지 않으려 했던 이상이는 "재석이는 비혼주의자였다가 다희를 만나면서 결혼을 결심하는데, 초반에 능청스러운 모습들이 부각됐기 때문에 변화하는 모습들을 잘 보여드리려고 진지하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초희와 호흡에 대해서도 "초희 누나와 초반부터 서로 대화도 많이 나누면서 빨리 친해졌다. 제가 로맨스 경험이 없어 고민할 때 초희 누나가 중심을 잡아줬다. 그때마다 '괜히 선배가 아니구나' 싶더라"고 감탄했다.

뿐만 아니라 형제로 호흡한 이상엽에 대해서도 "초반에는 서먹서먹했지만, 어느 순간 '이제 서로가 서로를 아는구나'라는 게 느껴졌다"며 끈끈했던 케미를 이야기 했다. 그는 "서로가 서로를 알아서 반응도 예측할 수 있고, 혹시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오더라도 형제라는 관계가 만들어졌으니까 어떻게 해도 괜찮겠다는 믿음이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상엽-이상이 형제의 열연은 어머니 역을 맡은 김보연이 치매 판정을 받으면서 더욱 탄력을 받았다. 두 형제의 눈물 연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기도 했던 터.

이상이는 이 장면을 떠올리며 "실제 저희 할머니가 치매를 앓고 계셔서 더 마음이 울컥했던 장면이었다"고 고백하며 "할머니가 저를 탤런트 손자라고 늘 말씀하셨는데 이제 부모님도 저도 알아보지 못하신다. 그 생각을 많이 하면서 촬영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올해 3월에 첫방송을 시작한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약 6개월 간 긴 시간을 달려왔다.

이상이는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지금의 이상이의 모습이 가장 많이 담겨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며 '한다다'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상이와 윤재석의 싱크로율이 90% 정도였다. 그렇게 비슷한 면이 많아서 그런지 '서른살 이상이가 어떤 모습이었지?' 하고 추억할 때 사진첩처럼 자리하고 있을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이초희라는 파트너를 참 잘 만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2014년 뮤지컬 '그리스'로 데뷔해 연극, 뮤지컬 무대는 물론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약을 했던 이상이는 앞으로도 "새로운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이상이는 "'이 배우가 이런 것도 할 줄 알아?', '이 배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하고 보면 '윤재석이었잖아!' 하고 놀라게 해드리고 싶다"고 전하며, 한 배역에 국한되지 않고 끊임없이 변신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피엘케이굿프렌즈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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