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0.17 16:10
[엑스포츠뉴스=수원월드컵경기장, 전성호 기자] 한국이 17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피스퀸컵 수원 국제여자축구대회 개막전에서 오세아니아의 강호 뉴질랜드를 맞아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득점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조 1위에게만 주어진 결승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 19일 오후 2시, 이번 대회 최강팀으로 꼽히는 세계랭킹 9위 잉글랜드와의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국은 경기 초반 전방에서부터 체격적 우위를 앞세워 강한 압박을 펼치는 뉴질랜드에 당황한듯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김나래는 전반 9분과 15분, 전매특허인 대포알 프리킥으로 상대를 위협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후 한국은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측면과 공간 패스를 활용해 뉴질랜드 수비를 공략했다.
전반 28분에는 지소연-전가을 듀오의 멋진 세트피스가 나왔다. 왼쪽에서 전가을이 올려준 코너킥을 지소연이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위쪽을 스치고 지나갔다.
지소연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였다.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장한 지소연은 탁월한 개인기와 패스 센스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부드러운 발목을 이용한 예리한 킥도 여러 차례 선보였다.
전반 34분에는 전반 가장 좋은 기회를 잡았다. 왼쪽에서 이은미가 낮게 올려준 크로스를 지소연이 다이빙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손에 맞고 나왔다. 뒤이은 혼전 상황에서 박희영이 슈팅하려 했지만 헛발질을 하고 말았고, 뒤에서 달려든 김수연이 재차 슈팅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그러나 뉴질랜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전반 31분에는 앰버 헤런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이 한국 골문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나오며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들었고, 전반 41분에는 윌킨슨이 전민경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틈을 노려 로빙슛을 날렸지만 공은 골문 위쪽으로 지나갔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에 차연희와 유영아를 차례로 투입하며 3만 4천여명의 구름관중 앞에서의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후반 18분에는 지소연의 멋진 슈팅이 나왔다. 양쪽 측면을 오가는 환상적인 패스워크에 이어 중앙에서 달려들던 지소연이 멋진 발리슈팅을 날렸지만 살짝 빗맞고 말았다.
후반 26분에는 골문 왼쪽에서 김나래의 프리킥을 이어받은 권하늘이 헤딩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이후 한국은 여러 차례 뉴질랜드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결국 뉴질랜드의 골문을 열어 젖히지 못하며 0-0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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