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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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다' 김태원, 父 투병 고백부터 아내와 러브스토리까지 '뭉클' [종합]

기사입력 2020.08.17 22:59 / 기사수정 2020.08.17 23:01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부활 김태원이 인생사를 밝혔다.

17일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김태원이 인생사를 털어놓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진호는 "예능 쪽으로 발굴한 게 누구냐"라며 질문했고, 김태원은 "김구라라고 봐야 한다. 김구라가 셋이서 욕하고 다닐 때. 그때 인터뷰를 하자고 연락이 왔다. 페이는 없고 소주 한 병 사겠다고 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김태원은 "나도 허접할 때였다. 인터뷰를 했다. 신대철, 김도균 씨와 같이. 김구라의 초라한 모습을 발견했다. SBS 공채인데 나갈 프로그램이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형제 하자고 했다. 그다음부터 그 친구가 라디오 DJ를 하더니 예능 프로그램에서 빵 터졌다. '라디오스타'에 날 끌어줬다. 은인이다"라며 밝혔다.



또 김태원은 아버지가 알츠하이머 투병 중이라고 말했고, "내 인생의 목표는 아버지였다. 롤 모델이고. 아버지가 나를 못 알아보시기 시작한 거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다"라며 고백했다.

김태원은 "'태원이에요. 막내아들'이라고 하면 우리 아버지가 '하하하' 이런다. '알지. 앉아'라고 하고 같이 TV를 보다가 '저건 잘못된 거 아니에요?'라고 (나를 못 알아보고 존댓말을) 한다. 아버지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았다. 너무 존경하는 사람이라"라며 아버지를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김태원은 어머니가 아버지를 간병 중이라고 말했고, "우리 엄마만 찾게 되고 엄마가 해주는 밥만 먹게 되고 우리 엄마가 희열을 느끼신다. 묘한 분위기다. 아버지가 우리 엄마만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삶에서 처음인 거다. 다시 신혼을 우리 아버지가 어린이로 돌아가면서 다시 만나게 된 거다"라며 밝혔다.



특히 김태원 아내가 등장했고, 김태원은 소개팅으로 만났다고 설명했다. 김수미는 김태원 아내가 김태원을 더 좋아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고, 김태원 아내는 "처음 만났을 때 나를 너무 좋아했다. 창피한 게 없더라. 사람만 보였던 것 같다"라며 털어놨다.

김태원 아내는 부모님과 오빠들이 김태원과 결혼을 반대했다고 말했고, "오빠들이 무서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더 나아가 김태원 아내는 "순간순간 감동할 때가 있다. '자기 참 착해'라고 하면 '나는 착한 게 아니라 선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라고 한다. 그 말이 참 좋았다"라며 자랑했다.

김태원 역시 가족들에게 소홀했던 것에 대해 미안해했고, "아버지다운 남편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음악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면 지금은 그게 아니다. 이제야 깨달았다는 게 철이 늦게 든 거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플러스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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