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7:43
연예

"죽을 고비 넘겼다"…'밥먹다' 최진희, 영화 같은 인생사 '뭉클' [종합]

기사입력 2020.07.27 22:50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트로트 가수 최진희가 인생사를 털어놨다.

27일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최진희가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최진희는 가수로 데뷔한 계기에 대해 "가수할 생각이 없었다. 합창 부장이었다. 친구가 오디션을 보러 가자고 했다. 그 친구는 떨어지고 나는 붙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더 나아가 최진희는 "엘피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냈다. 완전히 망했다. 노래가 나왔으니까 방송에 나가야 하는데 방송국에 (함께) 다닐 매니저도 없고 엘피판을 들고 방송국에 찾아갔다"라며 회상했다.

최진희는 "방송국에 가도 한 사람도 못 만나고 말도 못 하겠더라. 가수협회에 저를 좋게 봐주는 분이 있었다. 매일 전화했다. 일자리 좀 달라고. 가게에서 노래하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라며 설명했다.



당시 최진희는 노래 실력이 뛰어난 덕에 많은 수입이 생겼다고 고백했고, "하루에 1700원을 벌었다. 그때 공무원 월급이 40000원이었다. 1년치 선불을 준 곳도 있다. 어머니에게 1800만 원을 주고 집을 사줬다"라며 자랑했다.

최진희는 6년간의 무명 시절을 거쳐 작곡가 김희갑의 도움으로 부르게 된 드라마 '청춘행진곡' OST '그대는 나의 인생'이 큰 성공을 거뒀다고 밝혔다. 

최진희는 '사랑의 미로'가 연달아 히트곡 대열에 올라 가수로서 입지를 다졌고, 평양 공연에 초청된 이야기를 덧붙였다.

최진희는 "현송월 단장은 실제로 보니까 굉장히 성격이 화통하고 피부 미인이다. 내가 이렇게 (볼을) 꼬집고 '피부가 너무 예쁘다'라고 했다"라며 귀띔했다.

이어 최진희는 지난 2018년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찍힌 사진에 대해 "'뒤늦은 후회'를 신청했다. 그 노래 너무 감명 깊게 들었다고 했다"라며 설명했다.



게다가 최진희는 어린 시절 부유했던 집안이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갑작스럽게 가난해졌다고 이야기했다. 최진희 어머니는 아픈 남편과 6남매를 거두기 위해 강인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최진희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1년 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나를 의지한 것보다 내가 어머니를 의지한 게 컸더라. 매일 울었다. 목소리가 안 나오기 시작했다"라며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최진희는 성대 변형을 겪었다고 이야기했고, "그 뒤에 구안와사도 왔었다. 신종플루하고 신우신염이 같이 왔다. 패혈증까지 갔다 왔다. 119 구급대에 실려가는 것도 몰랐고 14시간 동안 전혀 의식이 없었다. 죽을 고비였다"라며 털어놨다.

다행히 최진희는 연이은 악재를 극복하고 5년 만에 30주년 콘서트로 복귀했다고 밝혔고, '천상재회'를 열창하며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플러스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