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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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시즌프리뷰]롯데, ‘가을에도 야구하자!!’

기사입력 2007.03.09 10:51 / 기사수정 2007.03.09 10:51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가을에도 야구하는 것이 '구도' 부산의 소망입니다."

다음달 6일 정규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올 시즌 프로야구는 8개 구단의 전체적인 전력 평준화로 치열한 순위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각 구단별로의 전력을 분석하고 중요한 요점을 소개하려 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2000시즌 이후 오랫동안 가을 잔치에서 소외된 팀이다. 나쁘지 않은 투수진을 갖추고도 하위권을 맴돈 이유는 집중력이 약했던 타선에 있다. 올 시즌 강병철(61)감독은 거인을 가을잔치로 이끌 수 있을 것인가?

선발진 노쇠? 노련이라 불러주오

롯데 선발진의 기량은 최강이라 볼 순 없지만 나쁘진 않다. 지난 해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A에서 야구의 참 맛을 깨우친 최향남(36)의 가세는 손민한(33), 이상목(36), 염종석(34) 등이 버틴 선발진에 단비와도 같다.

좌완 영건 장원준(22)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 하고 커브가 좋은 박지철(32), ‘최고 유망주’ 출신 김수화(22)도 기대할만 하다. 문제는 김수화, 장원준을 제외하고 모두 30대의 노장들이라는 점이다.

다행히 선수들의 체력을 잡아먹는 7,8월 원정경기가 많지 않다. 갑작스런 부상, 여름철 체력저하가 없고, 타선이 뒷받침 해준다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 해봐도 괜찮다.

잠재력 넘치는 타선, 올해는 과연?

롯데 타선엔 유망주가 많다. 주전포수로 자리매김한 강민호(22)에 지난 시즌 톱타자감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승화(25), 황성용(24)등도 있고 베이스러닝에 있어선 국내 ’최고급‘인 김주찬(26)이 병역을 마치고 팀에 복귀했다. ’타격 3관왕‘ 이대호(25)는 전성기를 한창 구가하고 있다.

정수근(30), 황성용이 지킬 1,2번 타자 자리는 정수근이 풀 시즌을 제대로 지켜줘야 하고 황성용의 정확성, 주루플레이에 성장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부산 팬의 사랑을 받았던 황성용이지만 올 시즌 배팅 능력을 좀 더 키우지 못한다면 신명철(29.삼성)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있다.

부상을 털고 일어난 최기문(34)의 복귀는 롯데에 천군만마와도 같다. 올 시즌 강민호가 백업포수 없이 모든 이닝에 마스크를 쓸 일은 없어졌다. 하위 타선에 정확한 스위치타자가 생겼다는 점도 좋은 점이다.

올 시즌 롯데의 플레이오프 행은 타선에 달려있다고 봐야 한다. 올해 롯데 타선은 가공할 만한 파괴력으로 사직구장을 뜨겁게 달굴 것인가. 부산 팬들의 눈과 귀는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

넘치는 잠수함, 미덥지 못한 마무리

롯데는 계투진에 옆구리 투수가 많다. 박석진(35)이 친정팀에 돌아왔고 패기 넘치는 신예 나승현(20), 이왕기(21)에 2004년 홀드왕 임경완(32), 2승(24경기 평균자책점 4.58)으로 원포인트 릴리프로 나름 활약한 노승욱(33)도 있다.

상대적으로 왼손투수는 모자라다. '왕년의 에이스' 주형광(31)과 삼성에서 온 강영식(26)을 제외하곤 썩 미덥지 못하다. 부상경력이 있는 주형광과 코나미컵을 제외하곤 호투한 기억이 별로 없는 강영식도 올 시즌 어떤 활약을 펼칠 지는 미지수다.

마무리로 낙점된 호세 카브레라(33)의 구위는 좋지만 셋포지션 시 투구폼에서 국내 타자들에게 투구패턴이 노출돼 올 시즌 실패할 가능성도 크다. 올해야말로 '미완의 대기'  최대성(22)이 꽃을 피울 차례다.

Key Player -2년만에 돌아온 김주찬

많은 타자 유망주들 중 강병철 감독은 김주찬을 3번타자로 낙점하면서 올 시즌 모험을 걸었다. 김주찬은 현역 선수 중 2루 베이스를 도는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평가받는 준족으로 이미 2004년 44개(2위)의 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3번 타자로써 괜찮은가' 라는 질문엔 물음표가 붙는다. 힘은 나쁘지 않지만 갖다 맞추는 능력이 다른 팀의 3번타자들에 비해 조금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 병역으로 인한 2년여의 공백은 그의 활약에 더 큰 물음표를 만든다.

나이가 많긴 하지만 펠릭스 호세(42)만한 외국인타자가 드물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이대호(25)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김주찬이 호세라는 우산 아래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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