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0.06.30 09:50 / 기사수정 2020.06.30 09:4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은 여느 오피스물과 달리 코믹하고 독특한 전개로 호응을 받았다. ‘살짝 돌은 드라마’로 기억되길 바란다는 신소라 작가의 말처럼, 각양각색 캐릭터가 총집합했다.
주인공 가열찬 역의 박해진은 어느 때보다 매우, 또 모처럼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유쾌한 작품을 할 수 있어서 촬영을 하면서도 되게 즐거웠다. 되게 예민할 때도 있지만 '꼰대인턴'은 저 스스로 웃을 수 있어 좋은 작품이었어요.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는 게 중요하지만 내가 힘들면서 웃음을 드리는 건 힘들 것 같거든요. 그런데 ‘꼰대인턴’은 저도 기쁘고 재밌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어 좋았어요.”
‘꼰대인턴’은 최악의 꼰대 부장 만식(김응수 분)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된 열찬(박해진)의 통쾌한 갑을 체인지 복수극을 담았다. 이후에는 이를 넘어 ‘꼰대’로 불리는 사람들이 결국 우리가 될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세대와 세대 간의 어울림을유쾌하게 그렸다.
실제 박해진은 어떨까.
“답답하면 ‘야’라고 하다가 ‘아 아니야’라면서 다른 방향성을 찾아보죠. 이런 행동이 꼰대라는 걸 아니까 얘기할 때나 생각할 때 턱턱 막혀요. 그럴 나이(38세)가 됐더라고요. 동생, 후배들과 얘기할 때 다른 방향성으로 얘기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꼰대가 돼 가는 게 아닐까요. ‘야’라는 말에 이미 답답함이 깔려 있잖아요. 반성을 하게 돼요. 세상에 당연한 게 어딨어요. 극 중에서 김응수 선배님이 ‘미생’ 대사를 패러디한 것처럼 가르쳐줄 수 있잖아요. ‘이걸 해!’ 이건 꼰대 같아요. 하지만 모르는 걸 물어보는 건 언제나 찬성이에요. 제가 정답을 아는 건 아니어도 선배라는 이유로 물어보는 건 언제나 찬성이죠.”

복수도 잠시, 가열찬은 이만식과 힘을 합쳐 바퀴벌레 사태, 랜섬웨어 유포 사건, 국밥집 사장과의 연결고리 등 위기를 극복해냈다. 과거에 쌓인 앙금은 풀고, 브로맨스를 발산했다. 연말 시상식에서 김응수와 베스트커플상을 탈 수 있을지 기대되는 가운데 “주신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웃어 보였다.
“김응수 선배님과는 첫 만남부터 불편함이 전혀 없었어요. 성격 자체가 꼰대 역할을 하시기에 맞지 않으시죠. 저희와 스스럼없이 지내세요. 작품하면서 선배님 덕을 많이 본 것 같아요. 매순간 연습하고 연구하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계속 뭔가를 찾으세요. 선배님들에게는 굉장히 감사하다는 말로도 부족하죠.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 현장에서 임하는 자세 등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감동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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