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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제주] 'FA컵 복수' 성남과 '1위 굳히기' 제주의 대결

기사입력 2010.09.18 13:10 / 기사수정 2010.09.18 13:13

한문식 기자

2010 K-리그 22R 프리뷰 - 성남 일화 천마 VS 제주 유나이티드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성남과 제주가 오는 18일 오후 7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2010 쏘나타 K-리그 22R' 일전을 치른다.

성남은 제주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바로 FA컵 8강 탈락의 빚이다. 성남은 8월 18일 FA컵 8강전에서 제주에 두 골을 내주면서 원정팀 제주에 4강 티켓을 헌납했다.

FA컵에서는 패배를 맛본 성남이지만 K-리그에서는 06년 10월 29일 이후 제주전 9경기 연속 무패(5승 4무)를 기록하고 있고, 01년 10월 21일 이후 홈에서는 무려 13경기 동안 제주에 지지 않았다.

성남은 현재 승점 38점으로 K-리그 3위에 랭크되어 있는데, 이번 제주전에서 승리를 거둘시 FA컵 복수와 함께 선두 제주와의 승점 차가 2점으로 좁혀지게 된다.

이에 맞서는 제주는 최근 4연승을 거두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최근 3경기 8득점으로 득점포 또한 물이 오른 상태다.

최근 원정 2경기 연속 3득점을 올리며 섬 밖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며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는 제주의 현재다.

올 시즌 성남과의 대결에서 K-리그에서 두 차례 무승부를 거뒀지만, 원정으로 치러진 성남과의 FA컵 8강전에서 완승을 하며 올 시즌 맞대결전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성남전 연속 3경기당 1득점씩 뽑아낸 점도 제주의 자랑거리다. 제주는 주중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치른 제주에 체력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기에, 성남전 승리를 통해 확실한 1위 굳히기에 나선다.

▶ 폭격기와 샤프의 대결

'몬테네그로산 폭격기' 최전방 공격수 라돈치치 드제난(Radoncic Dzenan). 올 시즌 23경기에서 9골 4도움을 올리면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주중 수원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왼발과 머리로 두 골을 작렬시키며 수원을 초토화했다.

라돈치치는 경기종료후 "한국대표팀의 일원이 되고 싶다."라는 발언을 하며, 한국 국가대표 선수로 뛰는 강한 열망을 내비쳤다.

라돈치치는 192cm의 큰 키로 제공권 장악능력이 돋보이고, 89kg에서 뿜어져 나오는 육중함으로 K-리그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적수를 찾기 힘든 파워풀한 공격수다.

올 시즌 제주와의 맞대결에서는 3경기 모두 출장했고, 컵대회에서 헤딩슈팅으로 1득점을 올린 바 있다. 지난 FA컵에서는 90분간 활약했지만, 침묵으로 일관했고 팀은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라돈치치가 명예회복을 벼르는 이유다.

이에 맞서는 제주의 특급 공격수 '샤프' 김은중. 올 시즌 K-리그 23경기 12골 7도움으로 생애 첫 '20개 공격포인트'도 눈앞이다.

올 시즌 제주와의 3차례 대결에서 3골을 기록중인데, 그중 백미는 바로 FA컵 8강에서의 활약이었다.

김은중은 원정으로 펼쳐진 성남과의 FA컵 8강전에서 홀로 두 골을 몰아치며 팀의 4강행을 이끌었다. FA컵 판 M.O.M(Man Of the Match)인 해당 라운드 최고 수훈 선수를 뽑는 M.O.R(Man Of the Round)을 차지하는 영광도 안았다.

K-리그 복귀 골도 성남전에서 기록했기에 성남전에 강한 자신 있게 경기에 나서는 김은중이다.

▶ K-리그 최고의 수문장 가리자

나란히 '0점대 방어율'을 보여주면서 거미손의 위용을 과시하는 선수들의 대결이다.

정성룡은 올 시즌 K-리그 20경기에서 18실점(방어율 0.90)을 기록하고 있고, 김호준은 20경기 19실점(방어율 0.95)을 기록중이다.

무실점 경기도 정성룡이 10회, 김호준도 8회를 기록하며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성남과 제주는 든든한 골키퍼의 활약 덕분에 선두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정성룡의 장점은 판단력이다. 기존에는 순발력에 의존한 모습이지만, 대표팀을 오고가며 안정감까지 더하며 정확한 판단력으로 성남의 골문을 지킨다. 정성룡은 시즌 3번의 위클리베스트와 2번의 M.O.M을 차지하며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정성룡의 강점이 판단력이라면 김호준의 장점은 침착함이다. 정성룡에 뒤지지 않는 순발력을 갖춘 김호준은 특히나 일대일 상황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3번의 위클리베스트와 1번의 M.O.M을 차지하고 있다. 기록면에서는 조금씩 정성룡에 밀리고 있으나, 올 시즌 맞대결 승부에서는 김호준이 먼저 무실점 경기를 만들어 냈으니 정성룡에 절대 뒤처지지 않는 활약상이다.



한문식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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