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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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의사생활' 전미도 "내가 부른 OST, 음원차트 진입 못할까 걱정도"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5.29 08:01 / 기사수정 2020.05.29 01:38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전미도가 자신이 부른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의 높은 성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tvN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채송화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전미도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율제병원 신경외과 부교수이자 이익준(조정석 분), 안정원(유연석), 김준완(정경호), 양석형(김대명)과 함께 99즈로 맹활약했던 전미도는 그야말로 채송화 그 자체였다.

이날 만난 전미도는 가장 먼저 "촬영 진행 중에 코로나가 터졌다. 실제 병원에서 촬영을 했는데, 다행히 세트 지어놓은 게 있어서 거기서 촬영을 진행했다. 별다른 사고 없이 마무리 된 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시청자 분들의 사랑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간 뮤지컬에서 맹활약했던 전미도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안방극장에서 눈도장 찍기도 성공했다. 자신을 향한 관심을 예측했냐는 질문에 "당연히 드라마는 좋아해주실 거라고 생각했다. 저 제외하고도 다른 배우들이 모두 잘하고 팬도 많지 않나"라고 웃었다.

자신의 캐릭터 채송화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걱정이 됐다는 전미도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전하면서 "제가 TV에 나오는 여주인공 느낌은 아니지 않나. 그래서 다들 어떻게 생각하실까 고민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연 계에서 이미 이름을 날린 전미도는 어떻게 TV매체 연기에 도전했을까. 그는 "공연 10년을 하다보니 스스로 더이상 발전이 없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던 시간이 있었다. 그래서 새로운 곳에서 나를 내던지자고 생각했다. 그때 드라마 '마더', 영화 '변신'을 했는데 그런 경험을 하다보니 재미있고 집중해서 해보고 싶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좀 더 집중해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때 '슬기로운 의사생활' 오디션 제안이 왔고 오디션을 봤다. 사실 신원호 감독님과 이우정 작가님 작품이니까 오디션에 떨어지더라도 두 분을 만나는 것만나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지원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유연석과 조정석의 적극적인 추천도 있었다. 전미도는 이에 대해 "저에게는 굉장히 은인이다. 제가 매체 쪽에서는 아무래도 신인이다보니까, 신원호 감독님도 고민이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때 아주 '시의적절'하게 조정석, 유연석의 한마디가 더해졌다. 

전미도는 "어떻게 이런 운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감사하다. 사실 사적으론 전혀 인연이 없었는데, 이렇게 추천을 해줬다고 하니 더 감사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실제로 뮤지컬계에서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던 전미도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채송화 캐릭터 특유의 음치 설정까지 완벽하게 그려내며 웃음 안기기에도 성공했다. 

음치 연기는 어땠을까. 전미도는 "연기를 하다가 노래를 하는 건 괜찮은데, 딱 노래만 하는 건 부끄럽더라. 사람들 앞에서 열창하는 게 창피하기도 했다"며 "그래서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했다. 마침 제가 또 뮤지컬 하면서 동료들과 놀 때 노래를 못 부른 척 하면서 생목으로 노래를 부른 적이 있다. 그걸 음치 콘셉트로 녹여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부담도 답답함도 없었다. 조정석 오빠가 보컬이라서 다행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전미도는 OST에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했다. 그가 부른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는 발매한 날 바로 각종 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조정석이 부른 '아로하'에 이어 또 한 번 OST 히트를 치게 된 셈이다. 이에 대해 전미도는 "사실 '아로하'는 워낙 정석오빠의 팬도 많고, 또 곡 자체가 인기도 많았지 않나. 그래서 오빠가 부른 노래가 음원 차트 1위를 했을 때 진심으로 축하를 해줬다. 그런데 감독님이 갑자기 '너도 한 곡 하지 않을래?' 하시더라"고 이야기 했다.

말 그대로 '덥썩' 하게 됐다는 전미도는 "막상 부르고 나니 내가 부른 건 음원 차트도 진입 못하는 게 아닌가, 민폐가 될까봐 걱정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의 예상과 성적은 전혀 달랐다. 전미도는 "감독님이 드라마에 노래도 넣어주셔서 그런가 덕분에 음원 차트 1위를 한 것 같다. 너무 기뻤다. 사실 (조)정석 오빠가 제가 음원 때문에 걱정하니 계속 '촉이 온다'고 하더라. 그래서 1위를 하고 나서 '촉이 보통이 아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누구보다 좋아하더라"고 웃었다.

또한 자신과 채송화 캐릭터와 닮은 점을 묻는 질문에 "학력적인 건 다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인품도 훌륭해서 쫓아가기 힘들다. 닮은 게 있다면 환자들을 대할 때 진정성이 있고, 자기가 맡은 일에 책임감이 있다는 거다. 제가 배우로 작품에 임하려고 하는 부분과 비슷하더라. 저도 제게 맡겨진 것들을 책임감 있게 하려하고, 믿음직스러운 배우가 되려고 여전히 노력 중이다. 그런 부분이 비슷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비스터스, tvN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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