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리버풀의 레전드 스티브 니콜이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의 '과대평가' 논란에 반박했다.
반 다이크는 2018년 1월 리버풀로 이적한 뒤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거듭났다. 2018/1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올 시즌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개인 능력뿐만 아니라 수비진의 리더로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해엔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투표에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 최고의 수비수라는 것엔 이견이 없지만, '축구 역사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얘기가 달라진다. 리버풀에서 활약한 기간이 짧고, 우승 횟수도 다른 레전드에 비해 많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 축구의 전설 미하엘 발락은 반 다이크를 '운이 좋은 선수'라고까지 평가했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발락은 "반 다이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디디에 드록바, 웨인 루니, 티에리 앙리, 앨런 시어러, 로빈 반 페르시 등이 없는 시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운이 아주 좋다. 그렇기 때문에 반 다이크가 리그 최고 수비수라고 생각하는 것도 당연하다"라고 주장했다.
친정팀 선수가 이런 소리를 듣자 레전드인 니콜이 발끈했다. 미러는 "니콜은 발락의 주장을 거부했다"라고 보도하며 인터뷰를 게재했다.
니콜은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을 통해 "발락이 반 다이크의 어느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알고 싶다"라며 "드록바가 피지컬로 반 다이크를 압도할 거라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반 다이크는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에서 (피지컬로 압도하는) 선수를 만난 기억이 없다. 그러니까 이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반 다이크가 패스할 수 있을까? 당연하다. 발락은 정말 본인이 말한 공격수들이 반 다이크를 힘들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알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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