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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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북 꺾고 4년 만에 포스코컵 우승…데얀 득점왕

기사입력 2010.08.25 20:54 / 기사수정 2010.08.25 21:01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월드컵경기장, 전성호 기자] 2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스코컵 2010' 결승전에서 FC서울이 데얀의 선제골과 정조국·이승렬의 추가골로 전북 현대를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서울은 2006년 이후 4년 만에 컵대회 정상을 탈환함은 물론 2007년부터 이어져 온 무관의 한도 풀게 됐다. 반면 전북은 이날 패배로 사상 최초의 컵대회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서울의 몬테네그로 공격수 데얀은 컵대회 7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며 포스코컵 득점왕에 오르는 겹겹사를 맞기도 했다.

서울의 일방적 공세와 김민식의 선방쇼

전북은 부상을 당한 수문장 권순태와 결장해 김민식이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갑작스러운 몸살 증세로 컨디션 난조를 보인 임유환을 대신해 펑샤오팅이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최효진과 김한윤이 경고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했고, 얼마 전 전북에서 이적했던 공격수 최태욱은 계약 조항에 따라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이들을 대신해 서울은 부상에서 돌아온 이종민과 김치우가 오랜만에 선발 출장하며 큰 전력 누수 없이 결승전에 임할 수 있었다.

결승전답게 양팀은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 12분에는 왼쪽 측면을 파고든 이동국이 동료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문 반대편으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살짝 빗나갔고, 2분 뒤에는 데얀이 페널티박스에서 순간적으로 골키퍼 1 대 1 기회를 잡았지만 김민식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6분과 28분에는 양 팀이 각각 한 차례씩 아크 주변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모두 수비벽을 맞으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33분에는 서울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북 수비수가 모두 위로 올라왔던 틈을 타 제파로프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중앙선 부근부터 단독 드리블로 내달리며 골키퍼와 1 대 1 상황을 맞았지만, 제파로프의 슈팅은 김민식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서울은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34분에도 정조국이 문전 앞에서 데안과 패스를 주고받다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또 다시 김민식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서울은 전반 7개의 슈팅 중 6개가 유효슈팅일 정도로 결정적인 기회를 많이 잡았지만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그만큼 권순태를 대신해 출장한 김민식의 선방쇼도 빛났다.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친 서울, 그리고 우승

그러나 공세를 늦추지 않았던 서울은 결국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2분 제파로프의 코너킥을 데얀이 달려들어 그대로 헤딩 선제골로 연결한 것.

실점을 허용한 전북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후반 5분, 루이스와 김형범을 동시에 투입하며 공세적인 전술을 택했다.

그러나 후반 10분 서울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수비수와 경합하던 데얀이 공을 가로챘고, 이를 그대로 슈팅한 것이 김민석의 손을 맞고 나왔지만 달려들던 정조국이 이를 밀어넣으며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전북은 김상식까지 빼고 이광재를 투입하며 공격수 숫자를 늘려가며 반격에 나섰지만, 서울의 중앙 수비수 아디의 철통 같은 문전 수비에 가로막혀 좀처럼 서울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13분 수비에서 한 번에 길게 넘어온 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감각적인 볼 컨트롤로 김진규를 제치고 사각 지역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대 옆을 스치고 지나갔다. 후반 21분 '프리킥 스페셜리스트' 김형범이 아크 정면에서 날린 프리킥도 수비수에 맞으면서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서울은 오히려 후반 종료 직전 교체 투입된 이승렬이 쐐기골을 뽑아내며 3-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은 적지에서 4년 만의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그동안의 무관의 한을 풀게 됐다.
 

 포스코컵 2010 결승전
전북 현대 : FC서울

<경기 요약>
전북 0 :
서울 3 : 후2' 데얀, 후10' 정조국, 후46' 이승렬
관중수 : 15,891명

<출전 명단>

전북 : 김민식(GK)-최철순-김상식(후18' 이광재)-손승준(후5', 루이스)-진경선-펑샤오팅--에닝요-강승조-김지웅(후5', 김형범)-심우연-이동국

서울 : 김용대(GK)-이종민(후28' 박용호)-김진규-현영민-아디-제파로프-하대성-최현태-김치우(후21', 이승렬)-데얀(후35' 김태환)-정조국

[사진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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