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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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실책 공동 1위' 롯데 "실수에서 배워야"

기사입력 2020.05.02 18:31 / 기사수정 2020.05.02 18:34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팀 간 연습경기 6경기에서 5승 1패를 기록했다. KBO 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1위다.

본 시즌이 아니라 큰 의미 두지 않겠다는 것이 현장 반응이다. 예년 시즌만 살펴 봐도 KBO 리그 10개 구단의 시범경기 성적은 실제 시즌 성적과 관련성이 깊지는 않았다. 그런데도 시범경기에서 변화는 시즌을 전망하는 데 의미 있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올 연습경기에서 롯데는 실책이 총 2개 나왔다. KBO 리그에서 삼성, NC와 같이 가장 적었다. 지난해는 114실책으로 전체 10위였다. 해당 수치만으로 모든 입체적 수비 상황을 설명할 수는 없으나, 롯데는 심리적 위축까지 될 만큼 수비 자신감을 많이 잃기도 했다. 

올 비시즌 동안 롯데에게 변화가 있었다. 설령 실수가 잦아도 "최선을 다해 한 뼘 더 뻗으려 했다면 괜찮다"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1군만 아니라 퓨처스 팀도 그랬다. 래리 서튼 퓨처스 감독은 선수단에게 "실수를 두려워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실수하면서 배우는 것이 인간"이라는 생각이었다.

서튼 감독은 "과거 '실책은 곧 출장 기회 박탈'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있었다"고 봤다. 하지만 분위기가 바뀌고 나니 부담이 줄었다. 지난해까지 현역으로 뛰다 올 시즌 지도자 첫걸음을 걷는 문규현 코치는 "실수를 해도 그 안에서 무얼 배울지 파악하는 분위기가 생겼다"고 했었다. 

작은 표본이기는 하나, 결과는 고무적이다. 해당 실책이 쉽게 처리해야 했을 장면이라 쳐도 경기 결과와 직결되는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롯데는 해당 2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더구나 유격수 딕슨 마차도 영입 등 내외야 개편으로 전반적 수비 향상이 엿보이기도 했다.

연습경기에서 팀 타율 0.324 평균자책점 3.17로 전부 1위다. 그리고 보완사항을 잘 채웠다는 것 역시 의미가 있다. 실책만 아니라 볼넷 수도 21개로 4번째로 적다. 지난해 볼넷만 546개를 주는 때와 달랐다. 청백전 때 허문회 감독은 "볼넷 없이 공격적 투구"를 주문해 왔다.

연습경기에서 변화 모두 지난해 롯데를 스스로 무너지게 하는 지표였다. 롯데는 당장 극적 성적 향상을 노리는 것보다 "꾸준한 강팀"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나씩 고쳐 나갔더니 올 연습경기에서 고무적 결과를 만들어 냈다. 전보다 분명 나은 시즌이 되리라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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