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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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추리+반전+열연 끝까지 쫄깃했다...아쉬운 건 시청률뿐 [종영]

기사입력 2020.04.29 09:0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이 종영까지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로 재미를 줬다.

6개월 만에 부활한 MBC 월화드라마의 첫 작품인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이 29일 종영했다.

신가현(남지현 분)은 지형주(이준혁)를 향해 칼을 휘두르려는 박선호(이성욱)를 보고 지형주를 감쌌다. 박선호의 칼은 신가현의 등에 꽂혔고 신가현은 사망했다. 지형주는 이신(김지수)에게 리셋 방법을 물었다. 이어 터널을 거쳐 리셋에 성공했다.

리셋 후 황노섭(윤주상)을 체포해 리셋을 못 하도록 만들었다. 박선호도 긴급체포했다. 이후 신가현을 만났지만 신가현은 리셋 전 이미 죽었기 때문에 지형주와 함께했던 기억은 없었다. 대신 지형주가 연쇄살인마 박선호를 체포한 형사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지형주는 웹툰과 관련해 자문을 부탁하는 신가현에게 사인을 해주면 자문을 해주겠다고 말했다. 신가현은 환하게 웃으며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은 흔한 판타지 타임슬립물과 궤를 같이할 것으로 보였지만 독특한 구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서로 다른 욕망을 품고 '다시 살기'를 택한 직업도 나이도 다른 10명의 캐릭터가 다함께 과거로 리셋하는 설정으로 종영까지 흥미를 자아냈다. 등장인물의 성격과 처한 상황, 주변 인물과의 관계 등을 긴장감 있게 담았다. 

초반부터 빠른 흐름이 돋보인 드라마였다. 첫 회에서 10명의 리셋터 중 택배기사 박영길(전석호)이 사망하더니 이후 등장인물들이 차례로 죽는 파격적인 설정을 이어갔다. 매회 추리하는 재미도 있었다. 누가 선하고 악한 캐릭터인지 가늠하기 모호했다. 숨겨진 사연이 나오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로 긴장을 놓지 못하게 했다. 알고 보니 리셋터들은 데스노트 게임에 휘말린 게 아닌 연쇄살인마 박선호에게 죽임을 당한 것이었다. 최종 빌런은 이신이 아닌 황노섭이었고 이신 역시 그에게 이용당했다.

주인공인 신가현, 지형주가 어떤 미래를 맞을지 궁금증을 불렀다. 초중반에 던진 떡밥들을 꼼꼼히 회수했고 개연성 있는 해피엔딩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 드라마는 일본 소설가 이누이 구루미의 2004년 장편 추리소설인 ‘리피트’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일본에서 드라마로 선보이기도 했다. 설정은 가져왔지만 전체적인 줄거리와 결말은 달랐다. 장르물 특유의 스릴과 미스터리한 재미, 반전을 업그레이드했다.

배우들도 제 몫을 했다. 이준혁은 리셋에 휘말린 형사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했으며 남지현은 또 한 번 상대역과의 케미를 자랑했다. 두 사람 외 리셋터들도 연기 구멍 없이 몰입을 도왔다. 단 하나 아쉬운 건 시청률이었다. 별다른 반등 없이 3~5%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마지막회는 4.3%, 4.5%를 기록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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