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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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가르침' 헨더슨 "메시와 유니폼 교환, 생각해 본적 없어"

기사입력 2020.04.27 15:00 / 기사수정 2020.04.27 15:02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조던 헨더슨(리버풀)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유니폼을 교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헨더슨은 스티븐 제라드가 팀을 떠난 이후 리버풀의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만개한 기량으로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헨더슨의 가치는 성실함과 훌륭한 멘탈에 있다.

선덜랜드 시절 헨더슨을 지도했던 스티브 브루스 감독은 "헨더슨은 어릴 때부터 이미 리더의 자질을 가지고 있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선덜랜드에서 헨더슨을 가르친 또 한 명의 지도자인 로이 킨은 헨더슨의 마음에 깊이 새겨진 명언을 남겼다. 킨의 가르침은 헨더슨의 신념이 됐다.

킨의 가르침이 빛을 본 건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였다. 리버풀은 당시 4강에서 바르셀로나를 만났다. 1차전 원정에선 메시를 막지 못해 0-3으로 완패했다. 이후 2차전에서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둬 결승에 진출했지만, 헨더슨의 기억엔 메시는 최고의 선수였다. 각 팀을 대표하는 주장끼리 유니폼을 교환할 수도 있었지만 헨더슨은 메시에게 요청하지 않았다.


영국 매체 미러는 27일(한국시간) "헨더슨은 킨이 준 교훈 때문에 메시와 유니폼을 교환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헨더슨은 "메시를 보고 '오 마이 갓'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그런데 TV에서 볼 때와 다르게 정말 잘 하더라. 의심할 여지가 없다. 너무 빠르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1차전 프리킥을 생각하면 아직도 놀랍다. 짧게 처리할 줄 알았지만, 메시는 알리송이 막을 수 없는 위치로 골을 넣었다. 정말 완벽했다"라고 말했다.

헨더슨은 "(1차전이 끝난 뒤) 메시와 유니폼을 교환할 거라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면서 "킨은 내가 선덜랜드에 있을 때 '누군가에게 유니폼을 달라고 하면 그 사람을 경외(두려움) 하는 것'이라고 가르쳤다"라고 설명했다.

누구와도 유니폼을 교환하지 않은 건 아니다. 헨더슨은 옛 동료인 루이스 수아레스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헨더슨은 "수아레스는 좋은 사람이다. 리버풀을 위해 함께 뛰었던 것처럼 제스처를 취하며 내게 유니폼을 줬다. 수아레스가 내 유니폼을 어떻게 했는지는 모른다"라고 말했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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