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05:25
경제

‘칠리즈’코인으로 FC바르셀로나의 골 세레머니 곡을 정할 수 있다면?

기사입력 2020.04.14 11:05 / 기사수정 2020.04.14 11:26

김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연 기자] 내가 좋아하는 구단의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면? 게임 FM (풋볼 매니저) 이야기가 아니다. 축구 팬이라면 한번쯤은 해본 이런 상상이 블록체인 기술과 스포츠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한 칠리즈의 팬 참여 플랫폼 ‘소시오스닷컴’ 앱을 통해 현실화되었다.

이미 FC 바르셀로나를 좋아하는 축구팬이라면 눈치챘겠지만 ‘소시오스’라는 명칭은 협동조합 시민 구단의 대표 격인 FC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의 소시오스 (SOCIOS) 시스템에서 가져온 것이다. 소시오스닷컴은 FC 바르셀로나와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팬 토큰은 팀과 클럽에 특수화된 전용 디지털 자산으로 보유자들에게 클럽과 교류할 기회를 제공한다. 팬 토큰을 보유한 팬들은 구단이 정하는 사안에 투표할 권한을 갖고 모바일 투표, 여론 조사 참여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팀에 반영한다. 

구단은 팬들에 의해 정해진 결과를 따르게 되며, 모든 투표는 블록체인에 기록되기 때문에 결과가 투명할 수밖에 없다. 또한 팬 토큰 보유자들은 소시오스닷컴 앱상에서 채팅에 참여하고, 토큰을 거래하며, 미니 게임들을 플레이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그동안 팬 참여 수준은 기존 홈페이지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팬들이 선정한 ‘이달의 선수’ 정도에 그쳤지만, 칠리즈의 ‘소시오스닷컴’ 앱을 통해서 투표권을 행사하면 선수가 입을 유니폼 색상, 연습 장소, 나아가 구단주 교체 여부까지도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예를 들어 AS로마의 경우, 트리고리아 트레이닝 센터의 훈련장 이름이 AS 로마 레전드 선수 중 한 명의 이름으로 정해지는 투표에 $ASR 팬 토큰을 사용하여 소시오스닷컴 앱에서 투표를 진행한다. 또한 파리 생제르맹은 주장 티아고 실바의 암밴드에 들어갈 메시지를 정하는 것을 $PSG 팬 토큰으로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지금까지 유럽의 FC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파리 생제르맹, AS 로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갈라타사라이, 웨스트햄 뿐만 아니라 남미의 클럽 아틀레티코 인데펜디엔테가 소시오스닷컴에 합류했다. 소시오스닷컴 앱을 운영하는 칠리즈(Chiliz) 측은 2020년에는 더 많은 명문 구단 50곳과 파트너십을 맺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칠리즈의 설립자이자 CEO인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Alexandre Dreyfus) 대표는 지난해 방한 당시 인터뷰에서 “먼저 유럽의 팀들과 협력을 맺었지만, 한국의 야구팀들 및 축구팀들과도 협력하는 등 한국 내 스포츠 팀들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 시장에 진입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국의 유럽 축구 팬들 뿐만 아니라 K리그 팬들과 야구팬들도 기대해도 좋겠다.

소시오스닷컴을 운영하는 칠리즈는 2020년 4월 15일에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만을 위한 자체 거래소인 ‘칠리즈 거래소’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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